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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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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로 43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야구 KBO리그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프로야구 1군 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도입된다.

베이스 크기가 확대되고,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피치클록(투구와 타격 준비 시간 제한)도 시범운영된다.

많은 변화 중에서도 야구 팬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은 단연 야구 중계의 '유료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달 초 CJ ENM과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년, 135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은 인터넷, 모바일 중계 유료화를 선언했다. 5월부터는 중계 서비스를 전면 유료로 전환한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야구라는 스포츠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시청하던 경기를 매달 5500원씩 주고 봐야하는 팬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시범경기에서 티빙이 중계에 미숙함을 드러내면서 유료화를 반대하는 팬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무료 중계 때도 곧바로 올라오던 하이라이트가 한참 뒤에나 업로드 되고, 그마저도 엉망진창이었다.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장면을 두고 '세이프(SAFE)'가 아닌 '세이브(SAVE)'라는 자막을 달거나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기했다. 등번호가 22번인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선 장면에서 타순이 아닌 '22번타자'라는 자막을 다는 등 야구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구단을 비하하는 별명인 '꼴데(꼴찌+롯데·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한다는 뜻)', '칩성(칩+삼성·2015년 삼성 라이온즈 도박 사건을 비꼬는 별칭)' 등을 해시태그로 달아 논란을 빚었다.

야구 하이라이트를 구분하면서 드라마처럼 1, 2화로 나눈 것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러 구장을 동시에 시청하는 것이이 불가능한 것도 불만 요소였다.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됐음에도 중계가 나아지기는 커녕 퇴보하는 형국이라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비판이 이어지자 최주희 티빙 대표는 이달 12일 열린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일단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우려 사항을 듣고 있다"며 "시범경기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을 충분히 공감·인지했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사과했다.

또 최 대표는 "많은 이슈에 대해 실시간으로 대응하면서 해결 가능한 부분을 조치했다. 아직 남아있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개선 방향을 찾고 있다"며 "정규시즌이 개막하면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티빙의 미숙한 중계로 인해 KBO도 중계권료 수입에 치중한 나머지 중계 방송 제작 능력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이제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3일 5개 구장에서 2024시즌이 일제히 막을 올린다.

시범경기에서 '시범' 중계를 한 티빙이 정규시즌 경기에서는 비판 받은 부분을 모두 개선해 나타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미 한 차례 신뢰를 잃은 터라 티빙으로서는 차가워진 야구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급선무다. 만약 티빙이 야구 팬들의 신뢰를 되찾지 못한다면 KBO리그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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