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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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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처럼 뜨거운 3월은 없었다. 오랫동안 웅크리고 있던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비상하고 있다.

한화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던 팀들을 제치고, 초반 순위표 최상단을 지키고 있다. 정규시즌 개막전이던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전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7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아직 10경기도 치르지 않은 시점이지만, 한화의 남다른 출발은 의미가 있다. 한화가 개막 후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사령탑도 내심 놀란 눈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잘하기를 기대했지만, 사실 이렇게까지는 생각을 못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는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한 팀이었다. 최근 16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나선 건 2018년뿐이다. 이 기간 최하위만 8번을 기록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에는 개막 6연패로 힘겹게 시즌을 출발하기도 했다.


올해는 다르다. 확 바뀐 한화에 불을 댕긴 건 '에이스' 류현진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 올 시즌을 앞두고 안치홍 등 자유계약선수(FA)를 사들이고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 선수들을 그러모은 한화는 지난 2월 '빅리거' 류현진이 합류하면서 눈에 띄는 전력 강화를 완성했다. 이는 곧 선수단에 엄청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도 상대팀과 전력 비교를 하면서 평가를 하게 되지 않나. '쉽지 않겠다' 할 때가 있고, '올해는 좀 괜찮겠다' 할 때가 있다. 이제 우리 선수들도 비교를 해보면서 기대심리가 더 올라갔을 거라고 본다"고 짚었다.

오랫동안 하위권을 전전한 한화는 최근 2~3시즌 동안 리빌딩에 공을 들였다. 기회를 제공 받으며 실력을 쌓은 어린 선수들과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힘을 합치는 분위기다.

투수 주현상은 "형들이 많이 왔다. 형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어린 선수들은 그걸 따라가게 된다. 어린 선수들과 고참 형들의 합이 맞다 보니 경기 때도 더 좋은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팀의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했다.

달라진 한화의 돌풍을 이어가는 데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선수들의 힘도 모아졌다.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연일 맹타를 치고 있다. 8경기에서 타율 0.517(29타수 15안타), 4홈런 7타점을 뽑아냈다. 최 감독은 "초반 타자들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을 때도 페라자가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이 7연승을 달리는 동안 5경기에 나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주현상 등 구원 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고졸 신인 투수 황준서는 프로 데뷔전이던 24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선보여 팀에 신선한 바람까지 불어넣었다.

투수 문동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경기를 하면서도 질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투수가 점수를 줘도, 타자가 점수를 뽑아줘 서로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 팀 분위기가 좋다보니 호흡도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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