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뒤 4연승…키움 상승세 이끄는 '공포의 상위 타선'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강력한 상위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키움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0-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키움은 투타 양면에서 빈틈이 없었는데, 특히 상위 타선의 위력이 막강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돌아온 1번 타자 이주형은 '이정후 후계자'에 걸맞은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5타석에서 안타 3개와 2루타 1개, 볼넷 1개를 작성하며 전 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득점도 2점을 뽑아냈다.

시즌 첫 경기였던 2일 삼성전에서는 3루타 1개 포함 안타 3개를 몰아쳤다. 2경기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뽐낸 이주형의 시즌 타율은 무려 0.875(8타수 7안타)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강한 2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도슨의 강점은 꾸준함이다. 올 시즌 8경기 중 7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했고, 4차례 멀티 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를 달성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46이다.

키움의 핵심 타자 김혜성은 3번 타순에서 펄펄 날고 있다. 삼성 투수진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주루 능력을 발휘해 도루도 3개나 기록했다.

최근 김혜성의 타격감이 뜨겁다. 지난 3경기에서 안타 8개를 때려내면서 8타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주까지 2할대였던 타율이 0.333(36타수 12안타)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2홈런 9타점 OPS 0.979의 시즌 성적을 냈다.

이주형, 도슨, 김혜성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의 동반 활약은 상대팀에게 공포심을 심어줬다. 장타와 단타, 적시타를 번갈아가며 때려내고 있다.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이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개막 4연패 아픔을 딛고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영웅 군단은 돌풍을 이어가려 한다. 상위 타선이 5일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류현진 공략에 성공하며 재차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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