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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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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아직은 형님이 한 수 위였다. SSG 랜더스 토종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한화 이글스의 신인 왼손 투수 황준서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했다. 볼넷 3개를 줬지만, 삼진도 6개를 솎아냈다.

한화 선발로 나선 황준서는 4이닝 6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4실점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광현은 KBO리그 최고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69경기에 등판해 162승 92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냈다. 통산 다승 순위에서 단독 3위다.

황준서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손꼽힌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황준서는 프로 데뷔전인 3월 31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따냈고, 4월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 중이다.

둘의 첫 선발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선배'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수 차례 위기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처음으로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옛 동료'인 한화 포수 이재원과 외야수 김강민이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둘을 처음 적으로 마주했다. 김광현은 김강민이 타석에 들어서자 모자를 벗고 인사하기도 했다.

김광현은 과거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이재원을 두 차례 상대해 모두 안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은 두 번 모두 삼진으로 물리쳤다.

황준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에는 나란히 1점씩을 내줬다.

1회초 상대 리드오프 최지훈에 2루타를 맞은 황준서는 도루를 허용해 만든 1사 3루에서 최정에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김광현은 1회말 볼넷,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를 자초한 후 안치홍에 우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황준서는 2회에도 실점했다. 2회초 박지환에 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를 만들었고, 고명준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김광현은 2회말 이재원에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도윤과 김강민을 투수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고, 포수 이지영이 1루 주자 이도윤의 도루를 저지해줬다.

둘 모두 3회를 실점없이 마쳤지만, 4회에는 달랐다.

황준서는 4회초 2점을 내줬다. 한유섬에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은 황준서는 희생번트를 허용해 만든 1사 3루에서 이지영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고명준에 중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반면 김광현은 4회말 실점하지 않았다. 채은성에 볼넷을, 이재원에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지만, 이도윤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하고 이닝을 끝냈다.

황준서는 결국 5회초 장시환에 마운드를 넘겼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사 후 최인호를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고, 안치홍에 볼넷을 헌납했다. 그러나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팀이 5-1로 앞선 6회말 조병현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SSG가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시즌 5승째를 따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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