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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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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지난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김혜성이 쏘아 올린 홈런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이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1회말 2사에서 김혜성은 선발 투수 곽빈의 시속 150㎞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외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조수행이 타구를 쫓아가 점프했으나 공이 담장을 직격했다. 그사이에 김혜성이 속도를 높여 2루와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고, 김혜성을 잡기 위해 홈 베이스 앞에 서 있던 포수 양의지가 내야수의 송구를 놓치며 장내 홈런이 인정됐다. 이 홈런으로 김혜성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김혜성을 관찰하기 위해 고척돔을 찾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스카우트는 그의 쾌속 질주를 직접 확인했다. 한 스카우트는 김혜성의 주력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미소를 보였다.

김혜성은 장내 홈런뿐 아니라 8회초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고, 8회말에는 몸쪽 공을 잡아당겨 2루타를 터트리며 진가를 드러냈다.

올해 60경기 타율 0.336 10홈런 39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의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 중인 김혜성은 자신을 주시하는 빅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도 꾸준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개 구단 스카우트가 모인 지난 4월16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홈런을 폭발했고, 4개 구단 스카우트가 김혜성을 보러온 지난달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안타 5개를 몰아치며 예비 빅리거다운 활약상을 남겼다.

김혜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본격적으로 MLB 문을 두드린다. 지난 3일에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아우르는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계약하며 빅리그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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