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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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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33)이 표류하고 있다.

SSG는 경기가 없던 지난 17일 박종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16일 1군에 복귀해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박종훈은 2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고, 하루만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종훈의 2군행은 올 시즌만 벌써 4번째다. 누구보다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2017년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박종훈은 이후 SSG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2020년에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낸 박종훈은 2021년에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 전까지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비(非) 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도 맺었다. 애초 2022시즌을 마치고 FA가 될 예정이었던 박종훈은 2021년 12월 SSG와 5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다년 계약 이후 부진을 이어갔다.

팔꿈치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2022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박종훈은 이듬해 한층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3시즌 박종훈은 18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에 머물렀다. 80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 60개, 몸에 맞는 공 19개를 허용하면서 극심한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본인 스스로도 "바닥을 찍었다"고 말할 정도로 부진한 시즌을 보낸 박종훈은 부활을 다짐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원래 훈련 태도가 성실한 선수로 유명한데 부진을 털고자 한층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체중도 14㎏나 감량했다. 올해 1월초 박종훈은 "성적이 좋았을 때 체중이 80㎏ 초중반이었는데 근육을 키우면서 체중이 100㎏을 오갔다"며 "하지만 힘보다는 유연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을 때로 돌아가기 위해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순조롭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박종훈의 올 시즌은 고난의 연속이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한화전에서 2이닝 동안 6개의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바로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4월초 1군에 돌아왔지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8.86에 머문 뒤 5월 1일 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26일 1군에 복귀했던 박종훈은 이달 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⅓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다.

6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종훈은 11일 만에 복귀전에서도 아쉬운 투구를 했다.

올 시즌 박종훈은 9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30⅓이닝 동안 볼넷 19개, 몸에 맞는 공 7개를 내주면서 여전히 제구에서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SSG로선 적잖은 투자를 한 만큼 박종훈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SSG가 부활을 바라며 마냥 기회를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16일 한화전을 앞두고 "박종훈이 본인이 가진 퍼포먼스를 최대한 펼쳐야 한다"면서도 "결과에 따른 플랜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4번째 2군행 통보를 받은 박종훈이 다시 기회를 얻으려면 나아진 투구로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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