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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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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경남 기자 = 10년 만에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홍명보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광주FC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선임 관련 입장은 경기가 끝난 뒤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0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를 치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마음을 바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묻는 말에 "경기 끝나고 하겠다. 곧 경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의 홍 감독 내정 소식이 전해진 뒤 입을 닫아 온 홍 감독은 광주전을 앞두고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이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됐지만, 대표팀 감독 업무 시작 시점이 결정될 때까진 울산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애초 이날 광주전이 고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언제까지 울산을 이끌지 정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구단과 상의해 봐야 한다. 저는 주말 경기까진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될지 모르겠다"며 "축구협회가 언제까지 오라는 얘기도 없었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대표팀 감독 선임으로 울산 선수단 내에서도 동요가 일어났다.

홍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했지만, 치러봐야 한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어떤 날은 평소보다 밝았고, 어떤 날은 무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울산 팬들의 실망감도 크다. 이날 경기장엔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팬들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분들 감정이 맞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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