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6연패 탈출' 두산 이승엽 감독, 테이블세터에 엄지 척…"좋은 활약"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전 6연패에서 벗어난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수빈, 허경민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1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승리한 뒤 "테이블세터를 이룬 정수빈, 허경민이 너무 좋은 활약을 해줬다. 정수빈은 4차례나 출루했고, 허경민은 매 타석 자기 역할을 완벽히 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승리로 48승 2무 41패를 기록한 두산은 여전히 3위지만, 2위 삼성(47승 2무 40패)과 승차를 지웠다.

타선에서 정수빈과 허경민이 제 몫을 톡톡히 했다.

2번 타자 허경민은 6-4로 앞선 8회말 2타점 쐐기타를 치는 등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을 올리며 부지런히 밥상을 차렸다.

5번 타자 김재환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 2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900타점을 돌파했다.

이 감독은 "선취점이 중요했는데 1회 김재환의 홈런이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재환의 900타점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SSG 랜더스에서 뛰다 두산으로 이적해 이날 이적 첫 등판에 나선 시라카와 게이쇼는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2자책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야수진의 잇단 실책 속에 제구가 흔들린 것이 아쉬웠다.

이 감독은 시라카와의 투구에 대해 "야수 실책이 나오면서 일찍 내려갔지만, 구속과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시라카와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후 두산 불펜진은 견고한 모습을 자랑했다.

4회초 2사 만루 위기에 시라카와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영하는 급한 불을 끄는 등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영하는 시즌 4승째(2패)를 수확했다.

뒤이어 홍건희(⅔이닝), 이병헌(1⅓이닝), 최지강(1이닝), 김택연(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불펜진은 누구 한 명을 빼놓지 않고 모두 호투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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