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지향' 파리 올림픽, 미슐랭 셰프가 유기농 식사 제공한다[파리 2024]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스포츠·예술·축제를 한데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운 2024 파리 올림픽이 친환경까지 더했다.

파리 올림픽은 현지시각으로 26일 개막한다.

1900년, 1924년 대회에 이어 100년 만에 다시 문화 수도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지구촌 메가 스포츠 대회인 하계 올림픽이 진행된다.

벌써 세 번째 올림픽을 치르는 대회 조직위원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저탄소·친환경 대회를 목표로 삼았다.

이에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야외인 센강에서 진행되며, 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콩고르드 광장, 그랑 팔레, 베르사유 궁전, 레쟁발리드 등 파리를 넘어 유럽을 대표하는 명소에 각 경기가 펼쳐진다.

기존 장소들을 활용해, 새 건물을 지을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할 수 있던 거로 알려졌다.

선수, 자원봉사자, 관중 그리고 미디어까지 약 1300만 명이 먹을 거로 예상되는 식사도 환경 문제를 고려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 2배 감소를 위해, 식물성 식품을 2배 더 늘렸다. 이에 이번 대회에서는 프렌치프라이를 찾아볼 수 없다.

육류를 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미슐랭 스타 셰프가 친환경 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든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인사이더게임스'는 23일 "파리 올림픽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미슐랭 스타 셰프 4명이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최 측은 스타 셰프의 메뉴가 스포츠 영양사와 함께 개발됐으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식물성 고기 대체 식품도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이 간식으로 먹을 수 있는 6개의 '그랩 앤 고' 구역과 하루 800개의 바게트를 굽는 베이커리도 있다.

이번 대회의 식품 책임자인 필립 뷔르츠는 "이번 대회 메뉴의 약 30%가 식물성 식품이 될 것"이라며 "이미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