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주장 완장 착용…친선전 대승 이끌어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가 주장 완장을 차고 대승을 이끌었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각) 독일 테게른제의 스포트플라츠 비르켄모스에서 열린 로타흐-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중용됐던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크로아티아)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워 경기를 시작했다.

뮌헨은 마티스 텔(프랑스)의 해트트릭을 비롯해 7골을 터뜨렸고 1실점을 내준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돌입에 앞서 콩파니 감독은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을 교체했고 김민재는 슈투트가르트에서 영입한 이토 히로키(일본)와 함께 센터백 라인을 구성했다.

남은 시간 김민재는 든든하게 골문을 지켰고 뮌헨은 7골을 더 넣어 14-1로 승리했다.

뮌헨은 기분 좋은 완승 이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통해 로타흐-에게른전에서 활약한 주요 선수의 사진을 공유했다.

후반전 45분 동안 활약한 김민재는 밝은 미소와 함께 주장 완장을 착용한 사진이 올라왔다.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 당시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아쉬움을 털고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새로 지휘봉을 잡은 콩파니 감독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앞서 독일 매체 'TZ'는 "김민재는 새 선수처럼 보인다. 그는 짧은 머리로 프리시즌에 합류해 훈련장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콩파니 감독은 (훈련 중) 김민재를 큰 소리로 응원하기도 했다. 훈련을 면밀히 관찰하는 코치들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굶주린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을 위해 싸울 준비가 됐다. 그는 일 년 전 여름에 비해 훨씬 편안하고 건강한 상태"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민재의 뮌헨은 올여름 한국을 찾아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와 공격의 주축들이 맞붙을 뮌헨 대 토트넘 맞대결은 내달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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