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LG 김진성, 자필 사과 "심려 끼쳐 죄송"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토로하며 논란을 일으킨 김진성(LG 트윈스)이 고개를 숙였다.

개인 SNS 계정을 탈퇴한 김진성은 27일 에이전시 그로윈 스포츠 계정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김진성은 "SNS에 올린 글로 구단과 팬분들에게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지난 3년 동안 LG에서 구단과 코칭스태프 덕분에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또 항상 어김없이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던 LG 팬분들 덕분에 마운드에서 행복하게 공을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LG에서의 선수 생활은 감사한 기억뿐인데, 순간적인 잘못된 생각과 판단으로 SNS에 불필요한 게시글을 올리며 구단과 코칭스태프, 팬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고 적었다.

김진성은 다시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도 LG를 좋아하고 팬분들 또한 사랑한다. 앞으로 선수 생활하는 동안 반성하고 감사한 마음을 항상 기억하며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등판했다. 정수빈을 삼진, 헨리 라모스를 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전민재에게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고, 강승호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 실점 위기에 처하자 LG는 김진성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기용했다. 유영찬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진성은 개인 SNS에 "몸을 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교체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결국 LG는 올 시즌 47경기에서 1승 2패 1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9로 활약한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LG 염경엽 감독은 김진성과 면담 끝에 말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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