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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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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3년째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2024 파리 올림픽에 역대 최소 규모의 선수단을 꾸렸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게 파리 올림픽은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무대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 어렵게 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집중 조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올림픽 26개 종목에 140명이 참가했다. 육상 선수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배드민턴 선수가 1명으로 가장 적다. 역대 하계 올림픽 최소 규모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선수들은 집과 훈련장을 잃는 등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선수단 규모가 작다. AP통신은 "전쟁이 우크라이나 스포츠 산업에 깊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길어지자 일부 선수는 해외로 떠나야 했다. 운동을 그만두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은 선수들도 많았다.

첫 올림픽에 출전한 배드민턴 선수 폴리나 부흐로바(20)도 러시아의 폭격을 피해 해외로 대피했다. 그는 큰 소음을 들으면 여전히 고향에서 터지던 폭탄 소리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부흐로바는 "뉴스를 볼 때 매우 화가 난다. 하지만 우리가 여기 있다는 게 얼마나 강한지, 끝까지 싸울 것임을 보여주는 게 우리의 힘이자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펜싱 선수 올가 카를란도 전쟁으로 인해 이번 올림픽을 해외에서 준비해야 했다.

카를란의 올림픽을 향한 여정은 쉽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러시아 펜싱 선수 안나 스미르노바와 맞붙었는데, 당시 경시에서 카를란이 악수를 거부했다가 실격 처리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예외적으로 카를란에게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면서 출전할 수 있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며 "안타깝게 러시아에 의해 희생돼 이곳에 올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며 경기하겠다"고 AP에 전했다.

IOC는 전쟁에 가담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금지했다. 다만 2단계 심사 절차를 통과한 선수들은 중립국 자격으로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중립국 소속 개인 선수로 대회에 초청되려면 종목별 연맹의 출전 자격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자국 군대 또는 국가 보안 기관과의 관련성을 검사받은 뒤 최종 참가를 승인받는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중립국 소속 개인 선수로 15명 만이 대회에 참가했다.

우크라이나 조정 선수 아나스타샤 코젠코바는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여기에 없었다면 기분이 훨씬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매우 두려웠다"며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선수촌에는 "강인한 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등의 메시지가 어린이들 그림과 함께 걸려있다.

이에 대해 AP는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파리에 온 우크라이나 선수들에겐 기쁨과 슬픔이 공존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온라인 연설에서 대표팀에 "이번 올림픽 참가가 전쟁의 혹독한 현실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침략전쟁에도 올림픽을 준비하고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정신을 보여준 우리 팀이 자랑스럽다. 우크라이나를 믿는다"고 남겨 선수단을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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