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임시현, 양궁 혼성 16강에서 신승…2연패 정조준[파리 2024]

[파리=뉴시스] 김진엽 기자 =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양궁 간판'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국체대)이 '2024 파리올림픽' 혼성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김우진과 임시현은 2일 오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타이위쉬안-레이첸잉(대만)조와의 양궁 혼성 단체 16강전에서 5-4(37-35 39-37 37-38 38-40 20-19)로 승리했다.

임시현이 가장 첫 발을 10점 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김우진도 9점을 맞히면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임시현, 김우진 모두 첫 발을 10점 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3세트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우진은 두 발 모두 10점을 쐈으나, 임시현은 각각 9점, 8점에 그쳤다.

흐름을 탄 대만은 모두 10점을 쏘면서 4세트까지 가져갔다.

한국은 탈락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슛오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양궁 혼성 종목은 지난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였다.

당시 한국은 '양궁 강호'답게 김제덕(예천군청)-안산(광주여대)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한국은 2연패를 노린다.

양궁 혼성 종목은 랭킹 라운드 남녀 1위가 조를 이루는 구조다.

지난달 25일 진행된 랭킹 라운드에서 김우진은 686점을 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임시현은 694점을 쏴 올림픽 기록(안산·680점)과 세계 기록(강채영·692점)을 모두 갈아치우기도 했다.

앞서 임시현은 전훈영(인천광역시청), 남수현(순천시청)과 함께 전무후무한 여자 단체 10연패를 작성했으며, 김우진은 김제덕, 이우석(코오롱)과 남자 단체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랭킹 라운드뿐 아니라 각각 남녀 단체전에서도 이미 한 차례 금메달을 딸 만큼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답게, 혼성 단체전 첫 경기부터 맞은 위기도 노련하게 이겨냈다.

한편 한국은 이날 오후 9시34분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를 꺾은 이탈리아와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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