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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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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건 정나은(24·화순군청)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메달을 바쳤다.

세계랭킹 8위 김원호-정나은 조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 조에 0-2(8-21 11-21)로 져 은메달을 땄다.

한국 배드민턴이 이번 대회에서 딴 첫 메달이다.

또 혼합복식에선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애초 혼합복식에선 선배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한국 팀 간 맞대결로 성사된 준결승에서 김원호-정나은이 예상을 깨고 결승에 올랐다.

예선에서 2패(1승)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살아난 뒤 기적처럼 은메달을 거머쥔 정나은도 "예선 때 힘들게 올라갔는데, 이렇게 은메달까지 딸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금을 즐기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 얘기에는 눈시울을 붉혔다.

정나은은 "엄마 핸드폰에 저장된 내 이름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나은'이었다"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은메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실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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