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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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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할아버지 메달 따왔어요. 다음에는 금메달 가져오겠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과 혼성단체 동메달을 획득한 허미미(21·경북체육회)가 대구 군위에 있는 현조부 허석 의사 기적비를 참배하며 이같이 말했다.

6일 오전 10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 집실마을.

'팀코리아'가 적힌 상의에 검은 바지, 흰 운동화를 신은 허미미가 허석 의사 기적비로 들어서자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군민 등은 함성과 함께 "고생했다", "축하한다"며 환영했다.

이후 진행된 참배에서 양손에 메달을 들고 기념비 앞에 선 허미미는 "할아버지 메달 따왔어요. 4년 뒤에 있을 LA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가져오겠습니다"라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허석 의사 기적비 앞에 공손히 내려놨다.

그는 "제일 먼저 (할아버지께)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귀국 후 바로 기적비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올림픽에서 열심히 했는데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며 "그래도 메달을 가지고 올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운동을 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졌다.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은 1857년 대구 군위에서 출생해 1920년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그는 1918년 비석에 격문을 붙여 지역민의 항일의식을 고취하려 했으며, 1919년 고종황제 사당 건축을 위해 힘쓰다 일본 경찰에 체포 및 구금됐다. 이후 1920년 출옥 후 옥고에 따른 병세 악화로 순국했다.

한편,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태어난 곳은 일본 도쿄이며, 일본에서 자라 와세다대 졸업을 앞두고 있다.

6세 때 유도를 시작한 그는 2017년 일본 전국중학교유도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유도 종주국인 일본에서도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택한 것은 2023년이었다.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을 따라 태극마크를 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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