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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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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난타전 끝에 포항 스틸러스를 잡고 '동해안더비'를 승리로 장식했다.

울산은 31일 오후 7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두 팀 모두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을 통과한 뒤 동해안더비에 출격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광주FC(1-0 승)에 이어 라이벌 포항까지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입생 아라비제가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데뷔골을 기록한 뒤 멀티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에 일조했다.

울산은 승점 51이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강원FC(승점 50)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박태하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 진출로 반등하는 듯했지만 울산을 잡지 못하며 리그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던 이호재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6위 포항은 승점 44에 그치며 3위 수원FC, 4위 김천 상무(이상 승점 47), 5위 FC서울(승점 45) 추격에 실패했다.

이른 시간 울산이 균형을 깼다. 전반 3분 고승범이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 아라비제의 왼발 슈팅이 구석에 꽂혀 선제골이 됐다.

포항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정재희가 높은 위치에서 롱볼을 이어받은 뒤 중앙으로 건넸다. 문전으로 뛰어든 홍윤상이 밀어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울산이 다시 앞서갔다. 전반 36분 강윤구가 오른쪽 빈 공간으로 뛰는 아라비제에게 패스했다. 낮게 깔린 슈팅이 이번에도 골망을 갈라 멀티골로 기록됐다.

후반전에 돌입한 울산이 격차를 벌렸다. 후반 12분 고승범이 몸싸움을 버틴 뒤 내준 볼을 야고가 구석으로 슈팅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33분 루빅손이 황인재의 실수를 낚아채 승리의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포항은 후반 38분 조르지 추격골로 쫓아갔고 이후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다.

울산은 후반 42분 코너킥 기회에서 김영권 골, 포항은 후반 44분 혼전 상황 어정원 골이 나왔다.

포항은 후반 47분 이태석 득점까지 나오면서 고삐를 당겼지만 승부를 뒤집긴 역부족이었다.

결국 양 팀 합쳐 9골이 터진 승부는 울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같은 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2-1로 제압했다.

최영근 감독의 인천은 대전하나시티즌전(1-2 패), 전북 현대전(0-1 패) 이후 대구 원정을 잡으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주포 무고사의 동점골과 주장 김도혁의 역전골로 승점 3을 획득했다.

인천은 승점 31로 11위에서 9위로 도약했다.

박창현 감독의 대구는 김천 상무전(3-0 승), 포항전(2-1 승)으로 반등한 분위기를 이어보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특히 하위권에서 잔류를 다투는 인천에 당한 패배이기에 더욱 뼈아프다.

대구는 승점 30에 그치며 10위로 내려앉았다.


먼저 웃은 쪽은 대구였다. 전반 17분 높은 위치에서 가한 압박으로 역습이 전개됐다. 정치인이 혼전 상황에서 흐른 볼을 슈팅해 선제골을 넣었다.

하프타임 이후 인천이 균형을 맞췄다. 후반 4분 김보섭이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사이에서 기회를 노리던 무고사가 발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결국 승부가 뒤집혔다. 후반 18분 이번에도 우측면 김보섭 크로스가 연결됐다. 김도혁이 침착하게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시도한 바이시클 킥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교체 카드를 활용해 쫓아갔지만, 인천은 침착히 리드를 굳혀 승리를 따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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