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주, 김천 꺾고 3연패 탈출…강원, 리그 1위+파이널A 확정(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가 김천상무를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제주는 1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리그 연패에서 탈출했다.

제주는 지난 7월26일 울산 HD와의 홈 경기(1-0 승) 이후 치른 리그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인천유나이티드전(0-1 패), FC서울전(0-1 패)에 이어 직전 라운드인 수원FC전에선 0-5로 대패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제주는 28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최하위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차가 단 4점에 그치면서 강등 위기에 빠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날 김천을 꺾고 연패를 끊어내면서 리그 8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11승2무16패(승점 35)를 기록하며 하위권과의 승점 차이를 더 벌렸다.

김천도 지난 7월28일 포항스틸러스전 이후 3경기 동안 승리(1무2패)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이날 경기서 반전을 노렸으나 무승이 4경기로 늘었다.

13승8무8패(승점 47)가 된 김천은 리그 4위를 이어갔다.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전반전에는 득점하지 못했다.

김천은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재계약을 발표한 제주 수문장 김동준을 넘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제주는 후반 14분 좋은 기회를 잡았다.

김천 김강산이 제주 안태현을 잡아끌면서 페널티킥이 나왔다. 키커로 나온 유니 조나탄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이후 양 팀은 각각 추가골과 동점골을 넣기 위한 운영을 펼쳤다.

김천은 후반 28분 이동경의 슈팅이 박승욱 몸에 맞고 골대를 강타하는 등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김동준을 앞세워 무실점을 지킨 제주가 홈에서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이날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는 강원FC가 수원FC와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 1을 획득, 리그 1위로 재도약했다.

15승6무7패로 승점 51이 되면서 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포항스틸러스를 5-4로 꺾은 울산 HD가 잠깐 1위로 올라섰으나, 승점 1을 더한 강원에 밀려 2위가 됐다.

두 팀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에서 +53인 강원이 +48인 울산에 앞서 높은 순위표에 자리했다.

동시에 강원은 파이널 A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강원은 전반 3분 만에 순준호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1분 수원FC의 안데르손이 동점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2분 코바체비치가 앞서가는 골을 넣으면서 강원이 승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수원FC가 극적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49분에 나온 최규백의 골로 비겼다.

이날 승점 1을 추가한 수원FC는 14승6무9패(승점 48)로 리그 3위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이 광주FC에 2-0 완승을 거뒀다.

대전은 7승10무12패(승점 31)로 리그 9위가 됐다.

광주는 12승1무16패(승점 37)를 기록하며 7위에 머물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마사의 도움을 받은 윤도영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4분 이창근의 패스를 김인균이 곧장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또 이날 5연승을 구가하고 있던 FC서울은 2연승을 달렸던 전북현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13승7무9패(승점 46)가 된 서울은 리그 5위에, 7승9무13패(승점 30)가 된 전북은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전북은 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가 확정됐다.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의 포항(승점 44)를 넘지 못하게 됐다.

동시에 대전, 인천, 대구FC 모두 파이널A 진출이 무산돼, 잔여 일정은 생존을 위한 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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