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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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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손흥민과 선수들간의 호흡을 중요하게 여겼다.

홍 감독은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A매치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차전을 치른 뒤, 10일 오만 원정으로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10년 만에 A매치 대비 소집 훈련을 진행한 홍 감독은 "정확하게는 10년보다 조금 더 됐다. 아침에 집을 나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설렘도 있었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 한편으론 두려움도 좀 있었다"고 말했다.

실패에 대한 공포인지,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못한 채 시작하는 상황에 대한 부담인지 묻자 "(10년 전에) 실패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불안한) 생각들이 좀 더 있는 것 같다. (지지를 못 받는) 지금의 상황보단, (이전의) 많은 경험에서 (두려움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축구장 안에서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 이겨나가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고 그 안에서 많은 걸 배웠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도 든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나갈 때와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나갈 때의 마음이 차이 나는 것처럼, 지금도 (10년 전과는 경험적으로 많이 다른)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4년의 홍명보와 2024년 홍명보가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홍 감독은 "여러 가지가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 흰머리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난 것 같다"고 농담한 뒤 "외적인 것도 그렇고 내적인 것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때보다는 훨씬 감독으로서 더 성장한 느낌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출항을 앞둔 만큼, 9월 A매치를 준비하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핵심 선수인) 손흥민은 지금 가장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게 왼쪽 사이드에 있으면서 앞 공간을 활용하는 거란 걸 충분히 알고 있다"며 "우리 다른 선수들과 어떤 조합을 맞추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스포츠기에 응집력이 얼마만큼 있느냐가 (선수들의) 재능을 훨씬 더 잘 나타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고, 전술적인 부분도 선수들하고 이야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 감독이든 첫 경기는 중요하지만, 결과마저 내지 못하면 더 여론이 악화될 상황에 놓인 홍 감독으로선 팔레스타인전 부담이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홍 감독은 "모든 경기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전이) 나한테 개인적으로 중요한 경기라기보단, 지금 대한민국에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3차 예선이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과적으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냐, 없냐가 결정된다"고 짚었다.

또 홍 감독은 '선수들이 홍 감독을 무서워한다'는 말에는 "내가 말을 많이 하고 그러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잘하면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나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그동안 (소속팀, 대표팀 등에서 나와) 생활했던 선수들이 몇 명 있으니, 내가 이야기하기보다 그 선수들이 (내가 무섭지 않다는 걸) 이야기해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0년 전 처음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 홍 감독은 선수들이 당시 소집 장소였던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올 때, 양복을 입고 정문을 통해 들어오는 규율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유롭게 선수들이 소집에 임하고 있다.

홍 감독은 "난 그렇게 밖으로 보여지는 규율을 선호하지 않고, 굉장히 자유로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면서도 "양복을 입게 했던 건, 양복을 입으면 넥타이 정리 등으로 거울을 한 번 더 볼 수밖에 없다. 그 거울을 보면서 (대표 선수) 자기가 어떤 마음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입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선수들이 다 해외에서 오고 따로 온다. 비행기 열 몇 시간을 양복 입고 오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지켜야 할 선을 지키면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선수들에게 전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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