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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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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투수 소형준이 외국인 선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웨스 벤자민의 쾌투가 투수진에 용기를 심어줬다고 밝혔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에서 이기며 정규시즌 5위를 차지한 KT는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 1, 2차전에서도 승리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2015년 WC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차전 선발 마운드를 지킨 윌리엄 쿠에바스와 2차전 선발로 출격한 웨스 벤자민의 호투가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벤자민 역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을 앞두고 만난 소형준은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대해 "잘 던질 수 있다는 용기를 다른 투수들에게 심어줬다. 나 또한 많이 느꼈다"며 "나도 마운드에 올라가면 잘 던졌던 투수들처럼 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1일 벌어진 5위 결정전에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소형준은 WC 1, 2차전에 등판하지 않았다.

소형준은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투수들의 의지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봤다. 경기에 나가지 않았던 선수들에게도 전달됐다"며 "선수들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언제 나갈지 몰라서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T는 LG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소형준은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정규시즌뿐 아니라 가을야구에도 나서지 못했다.

소형준은 "작년에 아쉬움이 되게 컸다"면서도 "이번에는 내가 같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선수들의 의지가 넘친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팀이 이기려면 내가 점수를 많이 주면 안 된다. 이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점수를 내주더라도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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