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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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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선발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KT 위즈)가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고영표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던 고영표는 전날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이날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나서면 다른 선발 투수들이 나흘 이상을 쉬고 등판할 수 있다. 고영표가 해준다고 해서 결정을 내렸다"며 "고영표가 2~3이닝을 던지면서 경기를 만들어주면 곧바로 필승조를 투입할 계획이다. 다만 고영표가 좋은 느낌을 받는다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의 투구는 팀의 기대치를 넘어섰다.

1회말 고영표는 홍창기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신민재와 오스틴 딘을 각각 유격수 땅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회말에는 문보경, 오지환, 김현수를 모두 땅볼로 유도했다.

3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영표는 박해민을 2루수 땅볼, 문성주를 투수 땅볼로 정리하며 순항을 펼쳤다.

그러나 4회말 고영표의 퍼펙트 행진이 깨졌고, 실점까지 남겼다.

고영표는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묶은 후 신민재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문보경을 유격수 뜬공으로 봉쇄했지만, 오지환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오지환이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2사 2, 3루에 몰렸으나 김현수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고영표의 실점을 늘어나지 않았다.

공 56개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고영표는 5회말 배턴을 우완 김민수에게 넘겼다.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KT는 5회초까지 3-1로 앞서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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