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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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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을 대한체육회 단독 주도로 결정하는 상황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 장관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에 대한 정연욱 의원의 질의 시간에 "국고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국가대표 훈련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대한체육회가 결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며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인근의 태릉과 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철거가 불가피해졌다.

국가유산청은 태릉 선수촌이 과거 메달의 산실 역할을 한 점을 고려해 태릉 선수촌 월계관, 승리관, 챔피언하우스, 운동장, 행정동을 근대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했다.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은 2027년 철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체육회는 새 국제스케이트장 부지 공모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 7월 파리 올림픽을 이유로 신청지 평가 실사가 미뤄졌고, 지난 8월 말 체육회는 대체지 선정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이에 유치전에 나선 경기도 양주시·동두천시·김포시 등 7개 지방자치단체에는 당혹스러운 상황이 됐다.

이에 정 의원은 "정상적인 절차 없이 부지 선정위원회의 의사결정을 거치지 않고, 체육회 이사회 의결로만 단독으로 결정했다"며 문제를 지적했고, 유 장관 역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인촌 장관은 부지 선정위원회의 구성 인원, 회의 자료, 회의록 등이 깜깜이로 이뤄지는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며 "문체부에서 직접 관할할 수 있는 부서를 고려하는 등 이번 기회에 이런 사안에 대해 결정하는 방법 자체도 수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원래 계획대로 2027년까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의 대체 시설 건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며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유네스코와 직접 대화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도 느낀다"고 말했다.

유 장관에 따르면 유네스코는 내년 초 조선 왕릉의 전반적인 상태를 살피기 위한 실사단을 파견한다.

이에 유 장관은 "국가유산청에 유네스코 실사단과 직접 회의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빙상장을 비롯한 사안에 대해 의논해보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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