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 CoinNess
- 20.11.02
- 5
- 0
[서울=뉴시스] 전신 김희준 최동준 김금보 황준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의 역전 3점포와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PO 3차전에서 KT를 6-5로 꺾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PO에 직행하고도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했던 LG는 2차전을 7-2로 이긴데 이어 3차전까지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준PO 2차전 패배로 상승세가 주춤한 KT는 3차전까지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LG와 KT의 준PO 4차전은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오스틴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오스틴은 LG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10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선제 3점포를 날리며 LG의 8-7 승리에 힘을 더했던 오스틴은 이날 비슷한 장면을 재현했다.
5번 타자 박동원은 2회 선제 솔로포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가을야구 무대에서 유독 작아지는 LG 토종 우완 투수 최원태는 2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3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뒤이어 등판한 손주영이 쾌투를 펼쳐 승리 발판을 놨다.
올해 정규시즌 중 줄곧 선발로 뛰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불펜으로 변신한 손주영은 최원태의 뒤를 이어 등판, 5⅓이닝 동안 2개의 안타만 내주고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손주영은 가을야구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품에 안았다. PS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낸 LG 국내 투수는 손주영이 역대 5번째다.
이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손주영의 차지였다.
결승타를 때린 오스틴과 데일리 MVP가 된 손주영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올 시즌 LG전에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던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홈런 두 방을 헌납하면서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 'LG 킬러'의 체면을 구겼다.
LG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선취점을 냈다. LG의 이번 PS 첫 홈런이다.
KT는 2회말 상대 실책에 편승해 동점 점수를 냈다.
2회말 1사 1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안타를 쳤고, 타구를 잡은 LG 중견수 박해민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뛴 김상수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했다. 이어 LG 3루수 문보경은 배정대가 2루를 노리자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송구가 부정확했다. 공이 외야로 빠진 틈을 타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에 들어갔다.
LG는 3회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박해민의 2루타와 문성주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묶어 2-1 리드를 잡았다.
KT는 곧장 역전했다. 3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볼넷과 장성우의 중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쳤고, 황재균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LG는 5회 홈런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5회초 1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오스틴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낮은 초구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홈런으로 연결했다.
LG는 6회초 김현수, 문성주의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홍창기가 희생플라이를 뽑아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손주영이 8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리드를 지켰다. 손주영은 4회부터 8회까지 안타 1개만을 내주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6-3으로 앞선 9회말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황재균에 안타를 맞은 후 보크를 범해 주자를 2루에 보냈다. 김상수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배정대의 일격을 피하지 못했다.
배정대는 유영찬의 시속 147㎞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1점차까지 추격당하자 LG는 결국 휴식을 주려고 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르난데스는 천성호를 1루수 땅볼로, 김민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치면서 LG의 승리를 지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photo1006@newsis.com, jinxijun@newsis.com, photocdj@newsis.com, kgb@newsis.com, hwang@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