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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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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냉정한 승부의 세계, 그러나 그 이전에 진한 동료애가 있다.

KT 위즈 배정대(29)가 부친상 아픔을 딛고 가을야구를 소화하고 있는 LG 트윈스 유영찬(27)에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배정대는 지난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3차전에서 팀이 3-6으로 끌려가던 9회말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1사 1루에서 마주한 유영찬의 직구를 걷어 올렸고, 타구를 그대로 가운데 펜스 밖으로 보냈다.

배정대의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은 KT는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LG 불펜에 있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까지 끌어내는 데는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 3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경기 후 "졌지만, 잘 졌다. 9회 배정대가 홈런을 쳐서 상대 카드(에르난데스)를 쓰게 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9일 준PO 4차전을 앞두고 만난 배정대는 전날 홈런에 대해 "딱히 노림수는 없었다. 직구를 보고 들어갔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1차전을 이기고 2, 3차전을 내리 패한 KT는 벼랑 끝에 몰려있다.

KT는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통과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정규시즌 5위로는 최초로 준PO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다면 마법의 여정도 그대로 마무리된다.

"프로 선수들은 당일에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나. 그래서 매일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보니, 그런 것도 잘 이겨내는 것도 프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는 배정대는 "우리 팀원들이 다 잘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할 것이기 때문에 어제와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보탰다.


그리고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배정대는 "유영찬 선수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유영찬은 팀의 포스트시즌 시작을 앞둔 지난 3일 부친상을 당했다. 준PO 1차전이 발인이라 경기에도 결장했다.

발인을 마치자마자 선수단에 합류한 유영찬은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배정대는 "나였다면 경기를 못 나왔을 것 같다. 경기를 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나보다 어린 선수지만 정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다. 기사를 보고 (부친상 소식을) 알았다. 1차전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됐다. 승부와 결과를 떠나서, 인간 대 인간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정말 존경스럽다"며 힘든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후배를 응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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