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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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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3·헹크)가 자신의 12번째 A매치였던 요르단전에서 중요한 득점포를 터트렸다. A매치 마수걸이 골의 의미가 배가 되는 순간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배했던 복수는 물론, 조별리그 무패를 달리면서 B조 선두로 올라섰다.
또 젊은 공격수인 오현규가 A매치 1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려 기쁨은 더 컸다.
오현규는 지난 2022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친선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잠재력이 확실한 오현규의 대표팀 커리어는 탄탄대로를 그리는 듯했다. 유럽 빅클럽인 셀틱(스코틀랜드) 유니폼까지 입었다.
하지만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꾸준하게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하지 못하면서 기회를 잃었다.
경쟁자 조규성(26·미트윌란)은 입지를 굳혀갔고, K리그 득점왕 출신 주민규(34·울산 HD)라는 새 얼굴까지 등장했다.
조규성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오현규에게도 기회가 왔다.
이번 10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되면서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요르단전에서 선발로 나서진 못했다. 홍 감독의 선택은 주민규였다.
그러나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의 경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고, 홍 감독은 후반 6분 주민규를 대신해 오현규를 투입시켰다.
오현규가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후반 23분 배준호(21·스토크시티)의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박스 안으로 전진 후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벗겨냈다. 그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1-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상대 추격이 거센 상황이었다. 추격 의지를 꺾기 위한 득점이 필요한 때, 오현규의 A매치 데뷔골이 터졌다.
오현규는 득점 후 전광판을 넘고 팬들 앞에서 크게 환호했다.
이후 오현규는 득점뿐 아니라 전방에서 강도 높은 압박을 가져갔고,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오현규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우리가 하나가 돼서 승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 국민들께, (경기장에) 와주신 팬분들께 승리를 드려 좋다"고 말했다.
이어 늦은 데뷔골에 대해선 "경기 많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래 걸렸다"며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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