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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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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내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차전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에 기대를 걸었다.

LG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0으로 대패했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5차전 혈투 끝에 3승 2패로 이기고 PO에 올랐지만, PO 첫 판을 삼성에 내줬다.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무너졌다. 준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조기 강판한 최원태는 또 '가을 악몽'을 벗지 못했다.

최원태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후 LG는 불펜 투수 8명을 투입했지만, 구원 투수진까지 흔들리면서 대패를 피하지 못했다.

삼성 타선은 2주 간의 휴식에도 불구하고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날리며 LG 마운드를 괴롭혔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삼성 타자들이 실투를 공략한 것이 정타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이어졌다"고 총평했다.

선발 최원태의 부진에 염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몸 상태에 전혀 이상 없다"고 강조한 염 감독은 "결국 실투가 많으면 맞는다. 실투를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5차전 선발 가능성을 보기 위해 이날 7번째 투수로 이지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지강도 ⅔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염 감독은 "최원태가 좋지 않으면 5차전 선발로 이지강을 내세울 생각도 했다. 그런데 최원태가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PO에서 기존 불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던 염 감독은 "결국 이기는 경기에서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승부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서도 1차전을 내줬으나 2~4차전을 내리 이겨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해 준PO에서도 1차전을 졌지만, 결국 PO 진출을 이뤘다.

염 감독은 "우리 타선은 충분히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3번 이겨야 한다"면서 "2차전 선발 투수인 엔스가 중요하다. 엔스가 어떤 투구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이번 시리즈에 우세할 수도, 밀릴 수도 있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최원태가 잘 던졌으면 했는데 바람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다. 2차전 선발 엔스에게 기대하는 방법 뿐"이라며 "대구에서 1승 1패를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왔다. 내일 경기는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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