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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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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부상 악재를 맞았다. 주축 타자 구자욱(31)이 왼 무릎 내측 인대 손상으로 이탈한다.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2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회초 이성규와 교체됐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첫 타석을 맞은 구자욱은 LG 선발 손주영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르윈 디아즈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하지만 이때 슬라이딩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왼 무릎을 부여잡으며 통증을 호소했다.

잠시 몸상태를 체크한 뒤 경기를 이어나간 구자욱은 디아즈의 좌전 2루타에 절뚝이며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할 순 없었다.

삼성은 2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구자욱 대신 이성규를 투입했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은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 무릎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고 전했다.

곧바로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으로 이동해 MRI 검사를 받았고,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들었다. 삼성 관계자는 "PO 3, 4차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129경기를 뛰며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쓸어 담은 구자욱은 팀 타선의 '핵'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PO 1차전에서는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안고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경기를 마친 직후 병원으로 이동할 만큼 몸상태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날은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지 못하고 일찌감치 물러났다.

구자욱이 교체된 후에도 삼성 타선은 홈런 5개를 때려내는 등 10-5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따내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지만, 구자욱의 부상에 활짝 웃을 수 없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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