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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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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4년 야구장은 연일 붐볐다. 야구장 내에 위치한 식음료 판매점에는 늘 길게 줄이 늘어섰다.
프로야구는 올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며 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관중 관련 신기록은 올해 모두 새롭게 써졌다.
이달 1일 막을 내린 KBO리그 정규시즌 720경기에는 총 1088만77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프로야구 총 관중 수가 1000만명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다. 종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840만688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총 관중 수(810만326명)과 비교해 무려 37%가 증가했다.
평균 관중 수도 1만5122명으로 역시 최고치였다.
입장 수입도 대박이 났다. 10개 구단 입장 수입은 총 1593억1403만1733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넘겼던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매진 경기 수는 221경기로, 전체 30.7%에 달했다. 2015년 작성한 종전 10구단 체재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68경기)은 시즌 초반이던 5월 21일 진즉에 넘어섰다.
여성과 20~30대 MZ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한 각 구단들의 마케팅 노력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지난 7월 6일 열린 올스타전 입장권 예매에 대한 성별·연령별 성향을 조사한 결과 20대 여성이 39.6%, 30대 여성이 19.1%로, 20~30대 여성 비율이 전체의 5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올스타전 20~30대 여성 비율(48.4%)과 비교해 약 10% 증가했다.
여성과 젊은 관중의 증가로 야구장 문화가 바뀐 것은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아이돌 팬덤처럼 포토카드를 뽑고, 독특한 유니폼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긴다. SNS를 통해 바뀐 야구장 문화가 전파되면서 또 다른 여성, MZ 세대의 발걸음은 점차 야구장으로 향했다.
"올해 1000만 관중 중에 20~30%는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일부러 지류 입장권을 뽑는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프로야구 경기는 모두 지정석인데다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어 줄을 설 필요가 없지만, 종이로 된 입장권을 뽑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각종 호재가 겹쳤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뛴 류현진의 복귀와 시즌 초반 선전으로 매서운 관중 몰이를 했다.
역시 전국적으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등이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지폈다. 또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치러질 정도로 시즌 내내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올해 티빙으로 중계 사업자가 바뀌면서 40초 미만의 경기 영상을 SNS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프로야구가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됐다.
흥행 측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에는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1000만 관중의 인기가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야구로 향한 여성과 MZ 세대의 관심을 계속해서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아야 1000만 관중 시대가 이어질 수 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도 숙제로 꼽힌다.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6년 WBC와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국제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국제대회의 호성적이 관중 증가로 이어지곤 했다. 200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었던 프로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흥행에서 반등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 예정된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은 뜨거운 프로야구 인기를 한층 달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음주운전 사고, 사생활 문제 등 선수들의 일탈 행위는 자칫 프로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높아진 인기 만큼의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프로야구는 올해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며 사상 유례없는 인기를 누렸다. 관중 관련 신기록은 올해 모두 새롭게 써졌다.
이달 1일 막을 내린 KBO리그 정규시즌 720경기에는 총 1088만770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프로야구 총 관중 수가 1000만명을 넘긴 것은 사상 최초다. 종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인 840만688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총 관중 수(810만326명)과 비교해 무려 37%가 증가했다.
평균 관중 수도 1만5122명으로 역시 최고치였다.
입장 수입도 대박이 났다. 10개 구단 입장 수입은 총 1593억1403만1733원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넘겼던 프로야구는 사상 최초로 1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매진 경기 수는 221경기로, 전체 30.7%에 달했다. 2015년 작성한 종전 10구단 체재 한 시즌 최다 매진 기록(68경기)은 시즌 초반이던 5월 21일 진즉에 넘어섰다.
여성과 20~30대 MZ 세대의 마음을 잡기 위한 각 구단들의 마케팅 노력이 빛을 봤다는 평가다.
지난 7월 6일 열린 올스타전 입장권 예매에 대한 성별·연령별 성향을 조사한 결과 20대 여성이 39.6%, 30대 여성이 19.1%로, 20~30대 여성 비율이 전체의 58.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올스타전 20~30대 여성 비율(48.4%)과 비교해 약 10% 증가했다.
여성과 젊은 관중의 증가로 야구장 문화가 바뀐 것은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아이돌 팬덤처럼 포토카드를 뽑고, 독특한 유니폼으로 개성을 표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남긴다. SNS를 통해 바뀐 야구장 문화가 전파되면서 또 다른 여성, MZ 세대의 발걸음은 점차 야구장으로 향했다.
"올해 1000만 관중 중에 20~30%는 SNS에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온 것일 가능성이 있다. 인증샷을 찍기 위해 일부러 지류 입장권을 뽑는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프로야구 경기는 모두 지정석인데다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어 줄을 설 필요가 없지만, 종이로 된 입장권을 뽑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여기에 각종 호재가 겹쳤다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다.
전국구 인기 구단인 한화 이글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11시즌을 뛴 류현진의 복귀와 시즌 초반 선전으로 매서운 관중 몰이를 했다.
역시 전국적으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등이 상위권에 자리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에 불을 지폈다. 또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이 치러질 정도로 시즌 내내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졌다.
올해 티빙으로 중계 사업자가 바뀌면서 40초 미만의 경기 영상을 SNS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프로야구가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가 됐다.
흥행 측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프로야구에는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1000만 관중의 인기가 일장춘몽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야구로 향한 여성과 MZ 세대의 관심을 계속해서 끌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인증샷을 찍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던 관중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식지 않아야 1000만 관중 시대가 이어질 수 있다.
야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겪은 한국 야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도 숙제로 꼽힌다.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6년 WBC와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국제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전통적으로 국제대회의 호성적이 관중 증가로 이어지곤 했다. 2000년대 초반 암흑기를 겪었던 프로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흥행에서 반등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앞으로 예정된 국제대회에서의 호성적은 뜨거운 프로야구 인기를 한층 달굴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선수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음주운전 사고, 사생활 문제 등 선수들의 일탈 행위는 자칫 프로야구 인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높아진 인기 만큼의 프로 의식을 가져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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