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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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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배수진을 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계산대로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이 흘러갔다. 선발 투수 임찬규와 뒤를 이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뜨거운 화력을 뽐냈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잠재웠다.

임찬규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1회 임찬규는 김지찬과 김헌곤을 연거푸 땅볼로 처리한 뒤 윤정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2회에는 르윈 디아즈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고, 박병호와 강민호를 각각 1루수 뜬공, 투수 땅볼로 막아냈다.

임찬규는 3회 첫 안타를 내줬으나 상승 흐름에 지장은 없었다.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아낸 후 류지혁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지찬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4회 임찬규는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고비에서 벗어났다. 윤정빈과 박병호에 안타를 헌납하며 2사 1, 3루에 몰렸지만, 강민호와 맞대결에서 결정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도 순항을 펼쳤다. 임찬규는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비록 후속 타자 류지혁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6회도 출격한 임찬규는 선두타자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후 배턴을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임찬규는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쏘아 올리며 총 20점을 생산했던 삼성 타선에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필승 카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출격해 선발 투수처럼 길게 던질 수 있다고 말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날 임찬규가 5⅓이닝을 책임지며 제 몫을 해내면서 에르난데스의 부담과 사령탑의 고민을 모두 덜어줬다.

에르난데스는 6회 윤정빈과 디아즈를 전부 뜬공으로 막아내며 이닝을 깔끔히 매듭지었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으나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8회 김지찬에 내야 안타, 윤정빈에 볼넷을 헌납하며 2사 1, 2루에 몰린 에르난데스는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에르난데스는 9회 박병호와 이성규, 김영웅을 연달아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1-0 리드를 끝까지 사수했다.

임찬규는 지난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의 호성적을 거두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PO에서도 임찬규는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가을야구에서 좋지 않았던 기억도 완전히 지웠다. 올해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1.08까지 떨어졌다.

벼랑 끝에 몰렸던 LG는 특급 불펜 요원 에르난데스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전략이 통했다. 준PO 5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해 7⅓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던 에르난데스는 PO 첫 등판에서 3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기록, 재차 철벽의 면모를 과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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