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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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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디트릭 엔스(33·LG 트윈스)가 팀의 운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선다.
엔스는 1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당초 18일 4차전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하루 밀리면서 엔스도 추가 휴식을 얻게 됐다.
이로써 엔스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4차전 이후 9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앞서 PO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엔스는 "아무래도 이맘 때는 쉬면 쉴 수록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추가 휴식이) 좋다고 생각된다"고 긴 휴식의 긍정적인 부분을 짚었다.
그러나 매 경기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엔스가 넉넉한 휴식을 갖게 됐다는 건 사실 그리 달갑지 만은 않은 일이다. 그만큼 엔스를 앞에 내세우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낸 올해 엔스는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무난한 성적이었지만 가을야구에 들어서는 기대를 크게 밑돌았다.
준PO 1차전에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고, 4차전에서는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
LG는 준PO에서 3승 2패를 거둬 PO에 올랐는데 공교롭게도 엔스가 등판한 2경기를 모두 졌다.
LG의 선발 로테이션상 PO 2차전에서는 엔스가 등판해야 했다. 그러나 당초 14일 예정됐던 2차전이 비로 인해 하루 미뤄지자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순서를 바꿨다. 3차전 선발 투수로 남겨뒀던 손주영을 당겨 2차전에 투입하고, 엔스를 4차전에 넣기로 했다.
여전히 엔스의 어깨는 무겁다.
PO 1, 2차전을 내리 패하고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을 잡고 기사회생했지만 벼랑 끝인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1패'는 곧 가을야구 마감을 의미한다.
엔스가 준PO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LG도 더 높은 곳으로 향하는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엔스는 올해 삼성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첫 만남이던 6월 26일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7월 30일에는 6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남겼다.
삼성 강민호가 엔스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홈런을 날렸고, 김헌곤이 6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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