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르난데스 "등판 여부는 말 못하지만…정신적으로는 준비돼"[PO]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필승 카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등판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모든 건 준비돼있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19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LG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4차전을 앞두고 만난 에르난데스는 몸 상태에 대해 "지친 건 어쩔 수 없지만 정신적으로는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에서 LG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포스트시즌에서 구원 투수로 뛰고 있는 그는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5경기에 모두 나와 7⅓이닝 무실점 역투를 벌였다.

PO에서는 지난 17일 열린 3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0개의 공을 뿌려 무실점으로 막았다. PO 1, 2차전을 패했던 LG는 에르난데스의 호투에 힘입어 3차전을 1-0으로 이기고 기사회생했다.

그러나 3차전을 마친 후 뭉침 증세를 느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오늘까지 쉬게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경기의 미출장 선수에 에르난데스의 이름을 적어 넣진 않았다. 미출장 선수는 투수 최원태, 임찬규다.

에르난데스는 등판 가능성에 대해 "코칭 스태프가 결정하는 부분이라 그 부분은 모르겠다"며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갈지 안 나갈지는 말할 수 없지만 치료 과정에서 분명 도움을 받았고 괜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LG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가 한국시리즈(KS·7전4승제)행을 타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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