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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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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갑작스러운 무릎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돌아왔다. 더그아웃에서라도 동료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대구가 아닌 서울로 향했다.

삼성은 1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PO 2차전에서 1회 도루를 하다 왼 무릎을 다쳐 이탈했다. 당시 구자욱은 도루 직후 왼쪽 무릎을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고, 후속 르윈 디아즈의 좌선상 2루타 때 다리를 절뚝거리며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2회 교체된 그는 병원으로 이동해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16일 일본 재활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에서 진료를 받고, 18일 귀국해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구자욱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당시 슬라이딩을 하자마자 무릎 이상을 직감적으로 느꼈다"며 "그때 1회였고,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절대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참고 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부상 상황을 설명했다.

구자욱은 "당시 통증이 너무 심한 나머지 절뚝이는 모습을 보여 지켜보시는 분들한테 죄송했다. 그때의 도루가 후회스럽다고 계속 자책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원래 대구로 바로 가 치료를 받을 계획이었는데, 제가 요청해서 서울에 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어제 비가 와서 4차전 경기가 우천취소됐고, 하루라는 시간이 더 생기면서 조금이라도 팀에 힘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또 치료를 받고 많이 호전돼 경기에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서울행의 이유를 설명했다.

짧은 시간 동안 일본까지 다녀온 일정에 대해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싶었다"라며 "어떤 방법이라도 시도해 보려 했고, 구단에서도 흔쾌히 병원을 잘 알아봐 주고 보내줘서 바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는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도 전했다.

그는 "1회부터 나갈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야구에서 주루플레이가 가장 중요하다. 주루가 힘들면 주전으로 나갈 수 없는데, 현재 그 정도 상태는 아니다"라며 "중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는 잘하고 있을 생각이다. 안타를 치고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제 무릎은 어떻게 되든 중요하지 않다"며 투혼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런 순간이 오지 않고 이겼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구자욱은 현재 두 다리로 서서 지탱하고 버티는 데에는 큰 통증이 없다고 전했다. 타격 자세를 테스트했을 때도 큰 통증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의 부재 속에 삼성은 지난 17일 PO 3차저네서 0-1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저희는 아직 1패만 했다. 이미 2승을 쌓아놨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더그아웃에도 응원하러 왔다. 선수들은 잘하고 있고, 오늘도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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