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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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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고배를 마신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LG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4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0-1로 석패했다.

PO 1, 2차전을 내리 이겼던 LG는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지만, 4차전에서 패배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이 감격을 누린 LG는 '왕조 건설'을 꿈꿨지만, 올 시즌을 3위로 마친 뒤 PO에서도 삼성에 밀렸다.

PO 탈락 후 염 감독은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했고, 수고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다'며 "굉장히 아쉬움이 많은 시즌이다. 불펜 투수진의 성장이 더뎌 어려운 시즌을 보냈고, PS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아봤다.

불펜진이 허술한 모습을 보인 탓에 염 감독은 PO에서 선발 자원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불펜으로 활용해야 했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17일 PO 3차전에서도 3⅔이닝 동안 역투를 펼쳤다.

여기에 국내 선발 자원인 손주영도 선발과 중간을 오갔다. PO 2차전 선발이었던 손주영은 이날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초 강민호에 결승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패전 투수가 됐다.

염 감독은 "PS에서 손주영,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많은 고생을 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선수들 덕분에 PO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내비쳤다.

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해줘야하는데 1년 동안 극복하지 못했다. 정규시즌도, 포스트시즌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우리 팀이 빅볼을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데 경기 결과를 보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시즌을 끝낸 염 감독은 짧은 휴식 후 내년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당장 마무리 훈련부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분명히 느꼈을 것이다. 마무리 훈련부터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야수들도 베테랑, 어린 선수 모두 앞으로 5개월 동안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년 동안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죄송하다. 올 시즌 아쉬움을 내년에 반드시 풀겠다"며 "밑에서 올라가면 체력 회복이 확실히 힘들다. 내년 시즌에는 조금 더 높은 곳에서 PS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성적을 올려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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