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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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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쾌투를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행을 이끌었다.
레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4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레예스의 선전에 힘입어 삼성은 4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KS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13일 벌어진 PO 1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1탈삼진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시리즈 첫 승을 가져왔던 레예스는 이날도 제 몫 이상을 해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했다.
레예스는 애초 1차전 이후 사흘만 쉬고 4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PO 2차전과 4차전이 비로 하루씩 미뤄지면서 닷새간 휴식을 취하고 등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경기 후 레예스는 "비가 두 번이나 온 것이 좋게 작용한 것 같다. 쉬는 날이 별로 없었는데 1차전 끝나고 비가 오면서 추가로 쉬면서 몸 가다듬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100개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레예스는 "1차전과 비슷하게 볼을 배합하려 했다. 포수 (강)민호 형의 사인을 믿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호 형에게 의지하면서 좀 더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포수 강민호에게 승리의 공을 넘겼다.
위기도 있었다. 레예스는 6회말 1사 후 문성주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김대원에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를 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당시 레예스의 투구 수는 100개에 다다랐다.
1사 1, 2루의 위기에서도 레예스는 삼성의 마운드를 지켰고, 결국 그는 신민재에 병살타를 유도하며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그는 7회에도 다시 나서 삼자범퇴로 LG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이에 대해 레예스는 "6회가 끝나고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아서 투구 코치님이 '한 이닝 더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셨다. 한두 타자 더 상대하겠다고 전달했는데 다행히 아웃 2개를 잡았다. 컨디션이 좋아서 이닝을 마쳐야겠다는 생각으로 7회까지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레예스는 PO에서만 2승을 거뒀다. KS를 향한 욕심도 있을 법했지만 그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레예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기보다, 이번 시리즈처럼 팀을 위해서, KS 승리를 위해서 보탬이 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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