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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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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뉴시스]곽상훈 김덕진 기자 = "혼성팀을 꾸려 출전할까 했는데 남자들에게 민폐 끼칠까 봐…"

20일 논산 강경젓갈축제장에서 열린 배틀크루 마지막 예선전.

이번 중부권 예선전 배틀크루 유일 여성 크루원으로만 이뤄진 '스트릿 웨이 파이터' 크루장 윤재령(33)씨는 자신들의 경기가 끝난 후 어떻게 여성들로만 참가하게 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당초 5명이 참가 신청을 했지만 그중 나이가 제일 많았던 1명은 대회 당일 몸이 아파 나오질 못했다고 설명을 이어간 윤씨.

이날 스트릿 웨이 파이터는 4분27초92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그럼에도 윤씨는 이 같은 결과에 대만족했다.

윤 씨는 "여성들끼리 하니까 불리하자나요. 저희끼리 친목 도모, 완주가 목표여서…"라며 "목표했던 4분30초 안에 들어와서, 크루원들이 다치지 않고 경기를 끝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씨는 “다들 기록이 너무 빠르다”며 “실제 경기장에서 해보니까 기록이 훨씬 더 잘 나왔다”고 웃었다.

이날 오전 9시 충북 충주에서 출발해 대회장을 찾았다는 윤씨는 인터뷰 내내 연신 밝은 얼굴로 차분히 답을 이어갔다.

언제 크로스핏을 접했냐는 질문에 윤씨는 "지난 2017년부터였다. 처음에는 운동을 하고자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까는 자꾸 목표가 생겼다"며 "턱걸이도 못했는데 그것도 해보고 싶고, 하나하나 동작을 하다보면 점점 목표가 더 나온다"고 크로스핏의 매력을 설명했다.

크루 결성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는 "그냥 나가고 싶은 사람 ‘손들어’해서 나왔다"며 "다들 직장인이라 일주일에 두 번, 1시간씩 대회 한 달 전부터 연습을 해왔다"고 밝혔다.

윤 씨에 따르면 그동안 친구들과 함께 크로스핏을 하고 싶어 체육관에 초대도 해봤지만 크로스핏 자체가 워낙 힘든 운동이다 보니 모두들 떠났다고 했다.

윤 씨는 "친구들에게 "하자" 해 가지고 데리고 와도 요가나 필라테스 그런 걸 하지 크로스핏을 하지는 않더라"며 "추천해서 데리고 왔는데 활발한 성격이나 약간 승부욕 없는 사람들은 힘들고, 이런 거를 싫어했다"고 아쉬워했다.

하는 수 없이 체육관에서 만난 사람들과 같이 크로스핏을 한다는 윤 씨는 "본선은 나중에…"라며 "충주에 돌아가서 크루원들과 같이 회식하기로 했다"며 홀가분한 기분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hoon0663@newsis.com,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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