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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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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0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마주한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LG 트윈스와 벌인 플레이오프(PO)에서 3승 1패를 거둬 KS 무대에 올랐다. 삼성의 KS 진출은 준우승을 거둔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가장 최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2014년이다.

프로 입성 21년 만에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는 강민호가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강민호는 PO 4경기에서 6번 타자로만 나섰다. 3차전까지 타격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팀의 KS 진출을 확정지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은 선수 위주로 타순을 꾸렸다"며 "강민호는 (PO) 4차전 홈런으로 좋은 느낌을 갖고 있을 거다. (제임스) 네일과 많이 상대하진 않았지만 강한 면도 있었다. KIA 불펜에 좌투수가 많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일을 빨리 끌어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드러냈다.

강민호는 올해 네일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KIA 선발 투수로 나서는 네일은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 부위를 맞아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재활을 마친 뒤 KS 무대에서 복귀한다.

박 감독은 네일을 두고 "연습경기도 잘 했더라. 회복력도 놀랍다"며 "정상적인 컨디션이면 네일은 구위가 워낙 좋은 투수다. 1차전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게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O 2차전에서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한 구자욱은 PO 3, 4차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구자욱은 내일 대타로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기간 동안 100% 몸상태가 되진 않을 거라 보고 있다. 수비를 포함해 선발로 나가긴 쉽지 않다"며 "경기 상황을 보고 대타를 쓸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삼성은 대구에서 치러진 PO 1, 2차전에서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잠실로 옮긴 PO 3, 4차전에서 1점을 내는데 그쳤다.

박 감독은 "오늘 첫 경기에서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하는 게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KIA에 비해 PO 4경기를 소화하고 온 삼성은 체력전인 부분에서 열세에 있다.

"체력이 안 떨어졌다면 거짓말이다. 포스트시즌은 정규 시즌에 비해 확실히 피로감이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고 고개를 끄덕인 박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결과로 올라왔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에선 좋은 분위기로 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삼성으로선 정규시즌 KIA에 보였던 4승 12패이 절대적 열세도 극복해야 할 숙제다.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과는 다른 긴장감과 압박감이 있다. 시즌 때의 상대성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며 "(우리 선발 투수인) 원태인이 그런 부분도 잘 준비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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