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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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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선언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서스펜디드가 나온 건 역대 최초다.
삼성과 KIA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S 1차전을 치렀다.
그러나 비로 인해 경기가 종료되지는 못했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빗줄기가 굵어져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오후 9시 24분 경기가 멈춰섰고, 45분을 더 기다렸지만 비가 그치지 않으면서 결국 오후 10시 09분 서스펜디드가 결정됐다.
가을야구에서 서스펜디드가 나온 건 처음이다. 역대 정규시즌 서스펜디드 게임은 11차례 있었다.
22일 오후 4시 경기가 멈춘 6회 무사 1, 2루에서 남은 경기가 재개된다.
삼성과 KIA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S에서 재회한 이날 경기는 당초 오후 6시30분 개시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락가락 하는 비 때문에 1시간 6분 미뤄진 오후 7시 36분에야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전에만 대형 방수포가 세 차례 펼쳐졌다 걷어지기를 반복했다.
경기 돌입 후에도 빗줄기는 가늘어졌다 굵어졌다를 계속했다.
빗속 혈투를 벌이며 양팀은 나란히 경기 초반부터 찬스를 만들고도 점수로 연결하진 못했다.
삼성은 1회초 상대 1루수 서건창의 포수 실책과 강민호의 좌선상 2루타 등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2사 2, 3루에서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도 삼성 선두타자 류지혁이 내야 안타에 이은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김지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나아간 류지혁은 김헌곤의 땅볼에 홈을 노리다 투수 네일에 태그아웃 당했다.
KIA는 2회말 2사 후 김선빈이 좌중간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 최원준이 뜬공으로 돌아섰다.
5회까지 계속된 0의 행진은 6회초 깨졌다.
삼성 선두타자 김헌곤이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의 5구째 스위퍼를 걷어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르윈 디아즈는 네일에 볼넷을 얻어냈다.
KIA는 네일을 내리고 장현식을 투입했지만, 삼성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무사 1루에서 강민호도 볼넷을 골라 타선을 연결했다.
무사 1, 2루 찬스에 등장한 김영웅도 장현식에 초구 볼을 골라냈다.
하지만 빗줄기가 계속 굵어지자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아 그대로 시즌을 마친 네일은 재활을 마치고 이날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홈런포 하나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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