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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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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김혜인 기자 = "승기 다 잡았는데 아쉬워요."
"내일은 심기일전해서 승리 선점하길."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가 맞붙은 2024 KBO 신한 쏠뱅크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1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6회 초 거세진 빗줄기에 중단된 경기가 '서스펜디드'(일시정지) 선언으로 끝나자 열띤 응원전을 벌이던 양팀 팬은 아쉬움부터 내비쳤다.
특히 우천 중단 직전인 6회초 2번 타자 김헌곤이 터뜨린 솔로 홈런에 1대 0으로 앞서가던 삼성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대구에서 광주까지 원정 응원에 나선 삼성 팬 한성민(38)씨는 "1점 득점한 상황에서 기세 몰아서 오늘 첫 경기 승리까지 보고 싶었는데, 경기를 마치지 못하고 내일 이어가야 한다니 아쉽다"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다.
경기 수원에서 왔다는 삼성 팬 조다연(28·여)씨는 "당초 광주에서 (1차전만 보고) 1박만 할 계획이라서 내일 경기는 보지 못할 것 같다. 회사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 만큼 빨리 귀가해야 할 것 같다"며 발길을 재촉했다.
반면 0대1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음을 졸이고 있던 KIA 팬들은 내심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전에서 온 KIA팬 김성훈(32)씨는 "선취점을 내줘 선수단과 팬 모두 분위기가 안 좋았다. 중간에 경기 흐름이 끊겨 오히려 다행이다. 선수단이 충분히 쉬고 좋은 컨디션에서 이어질 1차전과 2차전에서 압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와 귀가하던 KIA팬 박미향(42·여)씨는 "충분히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저력이 있는 팀인 만큼 내일부터 이어질 경기에서는 꼭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31년 만에 맞붙게 된 호랑이와 사자의 '달빛 매치'에 경기장은 양 팀 팬 1만 9300여명으로 가득 찼다.
경기 중단 전까지 양 팀 통틀어 1점만 득점할 정도로 팽팽했던 투수전 만큼이나 응원전도 한 치 양보 없이 치열하게 펼쳐지기도 했다.
일시 정지된 1차전은 우천 중단 직전 상황인 6회 초 무사 1·2루 삼성 김영웅의 타석에서 오는 22일 오후 4시부터 다시 이어진다. 1차전이 마저 끝나면 곧바로 같은 날 오후 6시30분 열리는 2차전도 치러진다.
한편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게임 선언은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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