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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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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국회 감사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소속 직원을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 현장에 파견해 좌지우지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 힘 의원은 22일 국정감사에서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질의하면서 "지난달 축구협회 측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의 도움을 받기는 했으나 따로 자문 계약을 맺은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자문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사업 관리 자문 용역 계약서를 공개하면서 "2022년 11월1일에 체결했고, 계약 기간은 준공 완료시까지 돼 있다. 갑은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 을은 HDC 현대산업개발주식회사로 돼 있다. 축구협회의 자료 제출은 거짓말이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시 발주처는 축구협회고, 시공사는 동부건설인데 현장엔 HDC현대산업개발 소속의 관리 소장이 파견됐다. 정몽규 회장은 현장 소장이 아니 관리 자문 소장이라고 답했는데, 사실상 건설 전 과정에 다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앞서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에도 HDC현대산업개발 임원을 파견해 사조직화한 정황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문체위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에선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협회 사유화 정황이 드러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당시 배 의원은 "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정 회장이 운영하는 HDC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문서에서 오갔으며, HDC 임직원에게 축구협회 센터 건립 과정에 실제로 개입해 실무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냐"고 정 회장에게 물었다.

이에 정 회장은 "우리가 전문 지식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도와주라고 얘기했다"고 답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있는 HDC그룹 계열사다.

이런 가운데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자문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한 축구협회의 거짓 자료 제출을 지적하면서 이날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

배 의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동부건설이라는 시공사가 있음에도 건설법을 무시하고 관리 소장이라는 상급자를 따로 둬서 천안축구센터 건설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하청업체들로부터 건설과 관련한 민감한 정보까지 전부 제공받았다. 이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우 국장은 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사를 시작할 때는 지적한 사항이 포함돼 있지 않아 10월 말로 예정된 감사 최종 발표 때는 포함이 안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국장은 아울러 애초 10월 말로 예정됐던 문체부의 축구협회 최종 감사 발표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이 제기한 이번 의혹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배 의원이 제시한 자문 용역 계약서는 시공 단계에서 맺은 것"이라며 "그에 앞서 디자인 공모와 관련 인력 모집 등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선 별도 계약 없이 HDC현대산업개발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배 의원이 물은 건 2020년 '마스터 플랜 공모'와 관련된 질의였고, 그가 이번에 제시한 '자문 용역 계약서'는 2022년 11월에 맺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 회장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장을 이유로 이날 국감에는 불출석했다.

정 회장은 조만간 귀국해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에는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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