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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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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윤서 기자 = 무실점 쾌투를 펼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의 뒤를 이어 구원진이 나설 차례다. 배턴을 넘겨받는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켜내야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 승리가 보인다.

삼성은 23일 오후 4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치른다.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비로 인해 가을야구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고, 22일에는 그라운드 정비에 3시간 이상이 소요돼 결국 하루 더 연기됐다.

1차전은 경기가 멈췄던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재개된다. 1-0으로 앞선 삼성은 찬스에서 중심 타자 김영웅이 타석에 서게 되면서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KIA가 투입하는 불펜 투수를 확인한 뒤 대타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삼성 불펜진의 역할도 중요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선발 투수 원태인이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게 되며 6회말부터 구원 투수가 마운드를 지킨다.

전날 1차전이 재개됐다면,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출격할 첫 번째 불펜 투수로 좌완 투수 이승현을 내세우려 했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2경기 평균자책점 3.00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만약 서스펜디드 게임에 들어갔다면, 6회말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1차전을 리드하고 있었고 이겨야 되는 경기여서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이 하루 더 미뤄지면서 삼성은 다시 마운드 운영에 관해 고민해 볼 여유가 생겼다.

이승현뿐 아니라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한 김윤수, 올 시즌 홀드 28개를 적립한 임창민, 베테랑 마무리 투수 김재윤 등 삼성의 승리조가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의 경우 1차전에 나서지 않으면, 2차전에서 선발 임무를 맡을 확률이 높다.

삼성은 투구수 66개에 불과했던 에이스 원태인을 더는 활용할 수 없게 됐으나 구원진이 상승 흐름과 기세를 잇는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는 중간 투수들이 임무를 완수해야 할 시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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