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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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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필승조 전상현이 팀을 실점 위기에서 건져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속행 후 마운드에서 장현식을 내리고 전상현을 기용했다.

지난 21일 개시된 이 경기는 비로 인해 중단된 후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당초 다음 날인 22일 경기가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하루가 더 연장돼 이날 열리게 됐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재개 후 내세울 첫 번째 투수를 묻는 말에 "작전상 말할 수 없다. (경기를) 보셔야 한다"고 말을 아끼며 "그 투수가 나간다는 걸 말하면, 우리 생각이 노출될 수 있다. 좋은 투수를 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밀에 부쳤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중단된 경기는 6회초 무사 1, 2루 삼성 김영웅 타석에서 다시 시작된다.

KIA의 '비밀 투수'는 셋업맨 전상현이었다. KIA는 주로 리드 상황이나 경기 막판에 내보내는 전상현을 6회 고비에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1차전을 결코 내주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다.

사령탑의 승부수가 통했다. 전상현이 삼성의 상승 흐름을 끊었다.

전상현은 희생번트를 시도한 첫 타자 김영웅을 포수 땅볼로 정리했고, 후속 타자 박병호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적립했다.

이후 윤정빈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으나 이재현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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