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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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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사상 첫 포스트시즌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게임 변수를 딛고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이겼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12번째 통합 우승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역대 40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29번이다. 우승 확률이 72.5%에 달한다.
KIA는 '2박 3일'로 치러진 1차전을 가져가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당초 지난 21일 개시됐다. 비로 인해 개시 예정 시각에서 1시간 6분을 더 기다려 오후 7시 36분 시작됐지만 6회초 우천 중단됐다. 45분을 기다려도 비가 잦아들지 않아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온 건 처음이다.
이튿날에도 밤새 비가 내린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는 속개되지 못했고, 결국 하루 더 밀린 이날에야 서스펜디드 게임이 재개됐다.
경기는 1-0으로 앞선 삼성의 6회초 무사 1, 2루 공격부터 다시 시작됐다.
타석에는 그대로 삼성 김영웅이 섰다. KIA는 중단 전 던지고 있던 투수 장현식 대신 전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중단 직전 흐름을 주도하고 있던 삼성에게는 더욱 중요한 순간이었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의 우월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은 뒤 르윈 디아즈, 강민호의 연속 볼넷을 찬스를 만들고도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멈춰서야 했다.
그러나 이틀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흐름을 연결하진 못했다.
김영웅이 전상현에게 번트를 댔지만, 포수 땅볼이 되면서 1사 1, 2루가 됐다. 이어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정빈이 전상현에게 볼넷을 골라 만루를 이었지만 이재현이 투수 땅볼로 잡혀 추가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반면 실점 위기에서 경기가 중단되며 한숨을 돌렸던 KIA는 경기 재개 직후 전상현의 철벽투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0-1로 지고 있던 7회말에는 역전까지 이뤄냈다.
선두 김선빈의 볼넷, 최원준의 우전 안타로 반격에 나선 KIA는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서건창이 삼성 구원 임창민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찬호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손쉽게 동점을 일궜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석에서도 임창민이 초구에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통과, 2-1로 역전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김도영이 연거푸 적시타를 치며 점수는 4-1로 벌어졌다.
8회 2사 후에는 최원준의 우전 안타, 김태군의 좌중간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뽑았다.
KIA 마운드는 전상현에 이어 곽도규, 정해영이 무실점 투구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경기를 끝냈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를 거쳐 KS에 오른 삼성은 예상치 못한 서스펜디드 게임에 좋았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경기 재개 후 1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쳐 삼성 타선을 꽁꽁 묶은 전상현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전상현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선발 투수들의 희비도 갈렸다.
KIA 제임스 네일은 5이닝 4피안타(1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경기가 속개되지 않은 이틀 간 '패전 위기'에 있었지만, 팀의 역전승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벌이다 경기가 중단되면서 '강제 강판'이 됐다. 팀의 역전패로 승리 투수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승리 투수에는 KIA 곽도규의 이름이 적혔다.
이날 오후 4시에 재개된 1차전은 오후 5시 28분 종료됐다. KS 2차전은 1시간 2분 후인 오후 6시 30분 개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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