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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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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신인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를 앞두고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택연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류중일 감독 및 22명의 선배 선수들과 함께 프리미어 12 대비 첫 훈련에 들어갔다.
김택연은 지난 11일 발표된 야구 대표팀 예비 엔트리 35인 중 유일한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작성한 종전 기록인 16세이브를 18년 만에 넘어 19세이브를 기록,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날 두 시간가량 이어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김택연은 "제가 그동안 해왔던 대로 배짱 있는 투구, 자신 있는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나이답지 않은 모습으로 제가 가진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대회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김택연은 올해 지명된 신인 선수이지만 이번 프리미어12가 첫 대표팀은 아니다.
김택연은 정규시즌 데뷔 전인 지난 3월,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게임 LA 다저스와 평가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 1이닝을 소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에게도 언급될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리즈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마크를 단 김택연은 "그때는 신기하다는 마음이 더 강했다. 지금은 아직 예비 명단이기도 하고, 진짜 나라를 대표해 해외에 나가서 하는 경기다 보니까 책임감도 있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도 말했다.
당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그때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며 "그때는 저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었던 만큼 당연히 투수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저는 아무것도 잃을 것 없이 던졌기 때문에 더 무서웠을 것이다. 오히려 지금이 더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택연은 지난 3일 마무리 된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패하며 첫 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에 김택연은 "시즌 끝나고 일주일가량 쉬고 다시 준비에 들어갔다. 팀에서 계속 웨이트나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몸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했다"며 "당장 이번 주 안에 피칭에 들어가도 될 경도로 몸 상태가 괜찮다"고 밝게 웃었다.
팀에서처럼 대표팀에서도 마무리 보직을 원하냐는 질문에는 "대표팀엔 저보다 경험 많은 형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욕심보다는 일단 최종 명단에 들어서 제 공을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답했다.
대표팀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1인 1실 생활에 괴롭히는 선배들도 없다며 웃었다.
김택연은 "대표팀엔 마무리 투수도, 중간 투수도 많다 보니까 형들은 어떻게 준비하는지 많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불펜에서 형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우고, 변화구 같은 것도 물어보면서 제게 더 잘 맞는 변화구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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