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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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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역전 찬스를 놓친 KIA 타이거즈 박찬호가 분한 마음을 전했다.

KIA는 26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4차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광주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고 대구 적진으로 나선 KIA는 전날 열린 3차전에서 삼성에 솔로포 4방을 내주고 2-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

3차전에서 KIA에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단연 박찬호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2-4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역전 가능성을 안고 타석에 들어선 박찬호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가 파울 라인 안 쪽으로 들어왔다면 주자 싹쓸이 가능성도 있었으나, 공은 라인을 살짝 빗나가며 파울이 선언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찔했다. 만약 페어가 됐다면 역전타가 될 상황이었다. 초구에 그래서 더 아찔했다"고 털어놨다.

4차전이 열리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찬호는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타격을 했고, 치는 순간 안타라고 생각했다. 그 공이 나갔다는 것은 승리의 운명이 삼성 쪽으로 향해있었다는 의미 같다. 정말 많이 아쉽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어제 그 타구 하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더라. 너무 분해서 잠도 못 잤다. 진짜 인생 타석이 될 뻔했는데 아쉽다"며 고개를 저었다.


비록 마지막 찬스는 아쉽게 놓쳤으나, 지난 1, 2차전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찬호는 3차전에선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 무안타여도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우천으로 경기 시작이 지연되고 중단되다가 결국 서스펜디드 선언된 1차전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박찬호는 "1차전이 시작되는 6시30분을 기준으로 텐션을 올려놨는데 비로 경기가 계속 밀리니까 김이 샜다. 엄청 고대하던 경기였는데 상황이 아쉬웠다. 1차전 첫 타석부터 잘 친 초구가 파울이 되면서 시작부터 조금 꼬인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단추부터 꼬여 흔들린 멘털을 다시 잡는 데 집중했다"며 "이럴 때는 (안타) 하나 나오는 게 중요하니까 (어제 경기를 계기로) 이제부터는 더 자신 있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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