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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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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또 한 번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를 열었다. 이번엔 역대 최초 지명타자 최우수선수(MVP)다.
MLB 사무국은 22일(한국시각)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에서 오타니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독식, 총 420점으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2위표 23장, 3위표 7장으로 총 263점을 얻어 2위에 자리했다.
오타니는 2021년,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MVP를 품었다. 세 차례 모두 이견 없는 만장일치 MVP다.
투타 겸업을 했던 지난 두 차례와 달리 올해는 지명타자로 MVP를 거머쥐었다. MLB에서 1911년 MVP 시상이 시작된 후 전업 지명타자가 MVP를 품은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2018년 빅리그 데뷔 후 마운드와 타석을 오가며 양쪽 모두에서 성적을 내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직 재활 중에 있어 올해는 투수로 나서지 않고 지명타자로 타석에만 섰다.
타격에만 집중한 오타니는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를 올렸다.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는 괴력을 뽐냈다.
면면을 살펴도 뛰어난 기록이다.
197개의 안타 중 단타는 98개였다. 홈런 54개, 2루타 38개, 3루타 7개로 놀라운 장타력을 선보였다.
베이스를 훔칠 때도 거침없었다. 63차례 시도해 59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아울러 역대 두 번째로 양대리그 MVP를 모두 수상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앞서 프랭크 로빈슨만 1961년 신시내티 레즈, 1966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수상하며 NL과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모두 받았다.
지난해까지 AL에 속한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오타니는 LA 다저스로 이적한 첫 해에도 MVP를 거머쥐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저스가 MVP를 배출한 건 2019년 코디 벨린저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13번째다.
오타니는 다저스로 팀을 옮긴 뒤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MVP까지 손에 넣으며 최고의 한 해를 마무리했다.
AL에선 '홈런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만장일치로 MVP를 따냈다. 2022년 이후 2년 만이자 두 번째 수상이다.
저지 역시 BBWAA 투표에서 1위표 30장을 모두 쓸어 담았다. 2위표 30장을 얻은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총 270점)를 가볍게 따돌렸다.
저지가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된 건 처음이다. 2022년에는 1위표 28장을 받았다. 나머지 2장은 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가 가져갔다.
양키스에서 만장일치 MVP 선수가 나온 건 1956년 미키 맨틀 이후 두 번째다.
저지는 타율 0.322,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을 기록했다. MLB 전체 홈런 1위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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