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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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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도핑에 걸려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여자프로테니스(WTA)는 28일(한국시각) 시비옹테크가 금지 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로부터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ITIA에 따르면 시비옹테크는 지난 8월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트리메타지딘(TMZ)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전날(27일) 규정에 따라 1개월 출전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트리메타지딘은 대사 조절제로 분류된 약물로, 경기 안팎으로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사용이 금지된다.
자극제로 분류된 경기력 향상 물질과 달리 심박수를 증가시키지는 않지만,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겨 WADA(세계반도핑기구)가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ITIA는 시비옹테크가 시차 적응과 수면 장애 치료를 위해 폴란드에서 제조·판매하던 비처방 약물을 복용했고, 고의로 도핑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장 가벼운 수준의 징계를 내리는 것에 그쳤고 전했다.
시비옹테크 역시 이날 ITIA의 징계를 받아들였다.
그는 지난 9월12일부터 10월4일까지 임시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이 기간 개최된 세 개의 대회를 불참했다. 또한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참가한 신시내티 오픈 상금도 몰수된다.
징계 3주 차에 시비옹테크가 항소하며 처분이 일시 중지돼, 그는 아직 8일의 출전 정지 징계가 남은 상황이다. 그의 자격 박탈 기간은 다음 달 4일 종료된다.
시비옹테크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핑 양성 반응은 충격적이었고,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없었다.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WTA 역시 이날 "시비옹테크는 항상 공정한 경쟁과 깨끗한 스포츠의 원칙을 준수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는 선수들이 약물이나 보충제 사용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그를 지지하는 공식 성명문을 발표했다.
시비옹테크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5차례나 들어 올린 여자 테니스의 간판선수다. 올해 역시 프랑스오픈을 비롯해 5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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