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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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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울산 HD의 3연패를 이끈 수문장 조현우(33)가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강원FC의 신예 양민혁 등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63.36점(감독 8표·주장 7표·미디어 75표)으로 수원FC 안데르손(20.26점), 양민혁(16.38점)을 제쳤다.

이로써 조현우는 지난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 삼성)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

또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3년 연속 MVP를 배출한 팀이 됐다.

조현우는 MVP뿐 아니라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조현우는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 지난 2017시즌부터 8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K리그2 시절인 2015시즌과 2016시즌까지 포함하면 10회 연속 수상이다.

그는 MVP, 리그 베스트11뿐 아니라 EA 스포츠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 등을 받으면서 이번 시상식 개인상 4관왕에 등극했다.

K리그의 대표 골키퍼로 자리 잡은 조현우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생각나서 감사하다. 리그 모든 골키퍼에게 '대단하다',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꿈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만 하던 이 MVP 상이 나에게 와서 믿기지가 않는다. 모든 구단 직원분, 클럽하우스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해주시는 직원 분 그리고 김판곤 감독님, 코치진, 최고로 멋진 우리 선수들, 처용전사 팬분들까지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가족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또 조현우는 "어릴 적에 공 하나만 보면 늦게까지 축구하고 행복했던 어릴 적 조현우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지금도 어쩌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축구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로 생각한다. 이 MVP 상금은 그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고 깜짝 선언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김판곤 감독님과 선수들은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지난 2013년 대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2020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뽐내며 팀의 리그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월드컵 2회 연속 출전과 함께 최근에도 대표티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선수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조현우는 총 38경기에서 40실점을 내줬고,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라운드 MVP 2회, 라운드 베스트11 11회에 선정됐다.

K리그1 감독상은 강원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에게 돌아갔다.

윤 감독은 100점 만전 환산 점수로 65.69점(감독 7표·주장 7표·미디어 89표)을 기록, 울산 HD 김판곤 감독(17.33점)을 크게 앞섰다.

K리그1에서 우승 팀 외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20년 당시 포항 스틸러스를 3위로 이끈 김기동 현 FC서울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K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2005년 장외룡(인천 유나이티드 준우승), 2010년 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 3위)에 이어 네 번째다.

2017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한일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최고 지도자상을 모두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강원은 올 시즌 윤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K리그1 정규시즌 19승 7무 12패(승점 64)를 기록하며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8경기 동안 62골을 넣고 56실점 했다. 울산과 함께 팀 최다 득점 공동 1위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강원은 지난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마지막 3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해 같은 시각 서울에 1-3으로 진 김천 상무(승점 63)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성적 부진에 빠진 강원의 소방수로 부임해 김포FC와의 승강플레이오프(PO)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잔류했다.

강원은 4라운드까지 3무 1패로 부진하다 5라운드 대구FC전에서 늦은 첫 승 신고를 했다. 그러나 13~17라운드까지 5연승을 시작으로, 24~27라운드 4연승, 33~35라운드 3연승 등 승승장구했다.

이번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와 투(ACL2)에 출전 중인 K리그 팀들의 성적에 따라 다음 시즌 ACLE 또는 ACL2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윤 감독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앞둔 고교생 골잡이 양민혁 등 새 얼굴도 발굴해냈다.

이상헌과 황문기 등도 윤 감독 아래서 급성장해 2023시즌 K리그1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윤 감독은 선수 1995년 유공 코끼리에서 프로 데뷔해 세레소 오사카(일본), 성남 일화(현 성남FC), 전북 현대, 사간 도스(일본) 등을 거쳤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40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벤치 멤버로 4강 신화를 함께했다.

현역 은퇴 후 2008년 사간 도스 유소년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윤 감독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간 도스를 지휘했다.

또 2015년에는 울산을 맡아 두 시즌을 이끌었지만 우승에 실패한 뒤 2017년 세레소로 옮겨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갔다.

윤 감독은 2017년 승격팀인 세레소를 J1리그 3위와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후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제프 유나이티드(일본) 등을 거친 윤 감독은 강원 소방수로 K리그에 복귀해 2024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앞둔 강원의 양민혁이 받았다.

100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92.16점(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대구FC 황재원은 5점, 포항 스틸러스 홍윤상은 2.84점을 기록했다.

강원 유소년팀 출신인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계약 선수로 K리그에 데뷔했다. 양민혁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서 전반 32초 만에 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양민혁은 출점,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떠오르는 신예로 거듭났고, 시즌 도중 정식 프로 선수로 계약을 전환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강원의 준우승을 이끌며, 데뷔 시즌에 MVP 후보까지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안았다.

양민혁은 지난 2017년 김민재(당시 전북)에 이어 데뷔 1년 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강원은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에 이어 2024년 양민혁까지 역대 3번째 영플레이어를 배출하며 포항과 함께 영플레이어 최다 배출 구단으로 거듭났다.

2024시즌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는 이상헌(강원)과 이동경(김천)이 올랐다.

미드필더에는 양민혁, 안데르손(수원FC),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이 자리했다. 수비수에는 이명재, 김기희(이상 울산), 박승욱(김천), 황문기(강원)가 뽑혔다.

골키퍼 조현우는 MVP에 이어 베스트11 골키퍼에도 이름을 올렸다.

우승팀 울산이 4명으로 가장 많은 베스트11을 배출했고, 준우승팀 강원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1 최다 득점상은 인천 무고사다.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15골을 넣었다. K리그1 최다 도움상은 수원FC 안데르손이다. 전 경기에서 13도움(7골)을 올렸다.

그밖에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K리그1은 울산, K리그2는 FC안양이 받았다. 풀 스타디움상은 서울, 그린 스타디움상은 천안시티FC(천안도시공사)다.

사랑나눔상은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2 성남FC, 페어플레이상은 김천, 그린위너스상은 대전,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은 안데르손에게 돌아갔다.

베스트포토상은 전북의 전병관,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과 EA SPORTS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는 조현우가 받았다.

감사상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공로상은 박주영(울산), 서울, 김현주 충북청주 대표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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