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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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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변재훈 이영주 기자 = 2024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12번째 우승의 기쁨을 광주시민, 팬들과 함께 만끽했다.
KIA타이거즈는 30일 오후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의 12번째 우승 주역들이 탄 대형버스 행렬이 광주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1.2㎞ 구간을 행진하는 카퍼레이드 행사를 벌였다.
카퍼레이드 1호 차량에는 이범호 감독과 주장 나성범, 올 시즌 새 역사를 쓴 MVP 김도영, 한국시리즈 MVP 김선빈, '투수조 베테랑' 양현종 등 25명의 선수단이 탑승했다.
2호 차량에는 광주발달장애청소년야구단 ET(EAST TIGERS) 선수 7명과 야구 유망주·광주시야구협회 등 17명이 올라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고 성장하는 타이거즈 구단으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14~25세의 경증·중증 발달장애인 30명으로 구성된 ET야구단은 지난해 해체 위기에 처했다가 고향사랑 지정 기부 등을 통해 부활, 희망과 꿈을 키워가고 있다.
카퍼레이드 행렬은 경찰차의 안내와 풍물패·군악대의 행진곡 연주에 맞춰 금남로를 따라 이동했다.
수천여 명의 팬들은 1989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번째 우승을 달성한 이후 35년 만에 펼쳐진 카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도로 갓길에 줄지어 선 팬들은 '김도영 너 땜시 살어야' '타이거즈 왕조 건설' '12번째 우승 축하해요' 등의 손팻말을 흔들며 환호했다.
지붕이 없는 2층 버스에 올라탄 선수들은 도로 양쪽 갓길에 선 팬들에게 손 흔들거나 환하게 미소지으며 성원에 화답했다.
올 시즌 MVP이자 역대 최연소 야수 출신 MVP의 영예를 차지한 김도영 역시 잊지 못할 퍼레이드 순간을 휴대전화로 담기도 했다.
행진 종료지점인 5·18민주광장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시민을 대표해 감사패와 우승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강기정 시장은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으로 광주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최고의 팬인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힘 입어 우승할 수 있었다. 내년 시즌에도 선수들과 즐겁게 운동해서 이런 축하하는 자리 만들 수 있도록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KIA타이거즈 선수단은 곧바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팬 5000여 명과 함께 'V12 타이거즈 팬 페스타'를 즐겼다.
올 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만큼, 팬들의 사랑과 성원에 감사하는 뜻을 담아 구단이 마련한 대규모 팬 서비스 행사다.
선수단은 팬들이 가져온 유니폼이나 야구공에 직접 사인을 해주고 함께 셀카 촬영을 하며 올 한 해 받은 뜨거운 사랑에 보답했다.
행사는 팬 사인회,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공개, 선수단 입장·인사, 무등산보호기금 전달식,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축하 공연, 응원전, 선수단 '호랑이 가족 한마당' 등으로 이어졌다.
타이거즈 응원단을 중심으로 선수단과 팬이 모두 함께 '외쳐라 최강기아'를 모두 열창하면서 행사 분위기가 고조됐다.
'최강 기아'가 적힌 노란·빨간색 양면 수건을 펼쳐들며 한국시리즈 응원전 백미인 '홀짝 응원'을 재현할 때에는 올 시즌 벅찼던 감동이 되살아나며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선수들이 직접 꾸민 '호랑이 가족 한마당'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착안한 토크쇼와 흑백 호랑이(라이벌 게임 맞대결), 숏폼 콘텐츠 패러디 영상 상영 등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더했다.
특히 선수단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댄스 공연 등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올 시즌 슈퍼스타 김도영은 평소 팬심을 표현한 뉴진스의 하니가 불러 화제가 된 일본 인기곡 '푸른산호초' 여장 차림으로 불러 팬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구단 측은 이날 입장하는 팬 전원에게는 통합 우승 특별 포토 카드와 한국시리즈 응원 머플러를 사은품으로 전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wisdom21@newsis.com,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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