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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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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매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프로야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참석하는 선수들은 의상과 헤어 스타일에 상당히 신경을 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참석 선수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헤어 스타일이었다. 가발을 쓰지 않고 짧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등장했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원태인은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었고, 2024시즌을 마친 직후 대구 50사단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올해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11월 28일 퇴소하는 바람에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군복 차림으로 찍은 영상 소감으로 대신했다.
훈련소 퇴소 이후 원태인은 몇몇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모두 가발을 착용했다. 이달 4일 열린 한 시상식에도 가발을 쓰고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소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선 원태인은 "이렇게 짧은 머리는 고교 시절 이후로 처음 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가발을 쓰고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마지막에는 남자답게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서프라이즈'로 쓰지 않게 됐다"며 "오늘도 챙겨왔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그냥 쓰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촬영 등을 할 때 써야해서 아직 가발을 버리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벨벳 소재의 검정색 정장에 넥타이도 검정색을 택한 원태인은 "가장 예뻐보이는 의상으로 골랐다. 올해 마지막이자 큰 시상식이라고 생각해 예쁜 것으로 골라봤다"고 전했다.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원태인은 "의미있는 상을 받게 됐다. 투수 골든글러브에는 욕심이 없다"며 "수상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 원래 참석 여부 자체를 고민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상을 주셔서 참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격전지로 꼽히는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트윈스)과 경쟁하는 같은 팀 선배 강민호(삼성)을 응원했다.
"당연히 민호 형이 받아야할 것 같고,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원태인은 "포수를 가장 마지막에 발표하더라. 민호 형이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예약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의상도 돋보였다.
김도영은 벨벳 소재의 버건디 색상 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 앞서 김도영은 KBO 시상식에서는 상하의가 모두 흰색인 정장을 입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도영은 "올해 마지막 시상식이라 힘을 줬다. 또 팀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고려해 의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올라선 김도영은 그간 각종 시상식에 다니느라 '정장 패션'을 여러차례 선보였는데, 남다른 감각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도영은 "그간 입은 의상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매일 새로웠고, 재미있었다"며 "어느 시상식보다 오기 전에 설렘이 더 컸다. 골든글러브는 최고의 시상식이라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수상 의욕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참석 선수들 중에서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헤어 스타일이었다. 가발을 쓰지 않고 짧은 머리카락을 단정하게 정리하고 등장했다.
지난해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원태인은 예술체육요원 자격을 얻었고, 2024시즌을 마친 직후 대구 50사단에 입소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올해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11월 28일 퇴소하는 바람에 지난달 26일 열린 KBO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군복 차림으로 찍은 영상 소감으로 대신했다.
훈련소 퇴소 이후 원태인은 몇몇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모두 가발을 착용했다. 이달 4일 열린 한 시상식에도 가발을 쓰고 나왔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다소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취재진 앞에 선 원태인은 "이렇게 짧은 머리는 고교 시절 이후로 처음 해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가발을 쓰고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마지막에는 남자답게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서프라이즈'로 쓰지 않게 됐다"며 "오늘도 챙겨왔는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그냥 쓰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태인은 "촬영 등을 할 때 써야해서 아직 가발을 버리지는 않았다"며 웃었다.
벨벳 소재의 검정색 정장에 넥타이도 검정색을 택한 원태인은 "가장 예뻐보이는 의상으로 골랐다. 올해 마지막이자 큰 시상식이라고 생각해 예쁜 것으로 골라봤다"고 전했다.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선정된 원태인은 "의미있는 상을 받게 됐다. 투수 골든글러브에는 욕심이 없다"며 "수상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 원래 참석 여부 자체를 고민했다. 하지만 페어플레이상을 주셔서 참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격전지로 꼽히는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트윈스)과 경쟁하는 같은 팀 선배 강민호(삼성)을 응원했다.
"당연히 민호 형이 받아야할 것 같고,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원태인은 "포수를 가장 마지막에 발표하더라. 민호 형이 마지막을 멋있게 장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사실상 예약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의상도 돋보였다.
김도영은 벨벳 소재의 버건디 색상 정장으로 한껏 멋을 냈다. 앞서 김도영은 KBO 시상식에서는 상하의가 모두 흰색인 정장을 입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도영은 "올해 마지막 시상식이라 힘을 줬다. 또 팀의 상징색인 빨간색을 고려해 의상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올라선 김도영은 그간 각종 시상식에 다니느라 '정장 패션'을 여러차례 선보였는데, 남다른 감각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도영은 "그간 입은 의상들이 모두 마음에 든다. 매일 새로웠고, 재미있었다"며 "어느 시상식보다 오기 전에 설렘이 더 컸다. 골든글러브는 최고의 시상식이라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수상 의욕을 내비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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