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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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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4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 유격수 부문 승자는 박찬호(KIA 타이거즈)였다.

박찬호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었다.

박찬호는 유효표 288표 중 154표(53.5%)를 얻었다. 118표를 받은 부문 2위(118표·41%) 박성한(SSG 랜더스)을 36표 차로 밀어냈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한 박찬호는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장갑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찬호는 "드디어 이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재능을 가진 선수로서, 오래 걸리기도 했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유격수 부문은 올해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치열한 부문으로 꼽혔다. 박찬호와 함께 박성한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박찬호는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20도루를 작성했다. 유격수로 1120⅓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23개, 수비율 0.959를 작성했다.

박성한은 137경기를 뛰며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 13도루의 성적을 냈다. 유격수 수비 이닝은 1115이닝으로 23실책, 수비율 0.959를 남겼다.

이날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박성한도 경쟁자인 박찬호와 기록에 대해 "내가 봐도 비슷한 느낌"이라며 웃었을 정도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경쟁에 두 선수 모두 수상에 대한 강한 열망도 드러냈다.

지난해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음에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던 박찬호는 "작년에는 정말 양심에 손을 얹고 받을 거란 생각을 전혀 안 하고 박수를 치기 위해 왔다. 올해는 받을 마음으로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감을 준비했다가 못 받았을 때를 감당할 수 없을 거 같아서 소감은 준비 안 했다"며 수상을 확신하진 못했다.

경쟁자인 박성한을 두고는 "공격적인 측면에서 나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은 선수"라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박성한 역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성한은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잘 받아들이겠다"며 웃었다.

"찬호 형은 야구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형이다.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라고 인정한 박성한은 "내가 받으면 유격수 자리에서 최고라고 인정을 받은 거라 생각하고, 못 받으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이라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뜨거운 경쟁의 최종 승자는 박찬호로 남았다. 박찬호가 수상자로 시상대에 오르자 박성한도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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