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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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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황금 장갑으로 잊을 수 없는 시즌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도영은 유효표 288표 중 280표(97.2%)를 얻어 4표(1.4%)를 받은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을 가볍게 제쳤다. 사상 첫 만장일치 골든글러브 수상에는 닿지 못했지만 올해 최다 득표의 주인공이 됐다.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김도영은 "입단할 때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훌륭한 선배님들이 3루에 계셔서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받게 되니 영광스럽고 행복하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고의 시즌에 멈춰있지 않고 계속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단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골든글러브를 마지막으로 일상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을 준비하겠다. 올해 좋았던 부분에 절대 안주하지 않고, 받은 트로피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한국 야구팬들께 감사하다.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연말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KIA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성한 김도영이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처음이다.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인 올해 잠재력을 터뜨렸다.

역대 최소 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의 성적을 냈다. 또한 143득점을 챙겨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으며 KIA를 통합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득표율 94.05%(101표 중 95표)를 획득해 올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이번 겨울 열린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아 들었다.

시즌을 마친 뒤 나선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다.


화려한 시즌의 마무리는 생애 첫 황금장갑이었다.

시상식을 마친 뒤 무대를 내려와 만난 김도영은 MVP와 골든글러브를 비교해 달란 물음에 "MVP가 더 의미 있다. MVP는 계속 노린다고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면서도 "골든글러브는 꾸준히 노리고 싶은 상이다. KBO리그에 있는 동안 앞으로 계속 받고 싶다"고 말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자신의 점수로는 "80점"을 매겼다. "상을 떠나 목표로 했던 부분을 이루기도 했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며 몸을 낮췄다.

만점을 받기 위해 채우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100점은 항상 없을 것 같다. 타격에서도 아직 보완할 부분도 있고 보완할 부분은 많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보다 더 잘하는 시즌이 분명히 나올 거라고 믿고 훈련을 하려고 한다. 계속 꾸준히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면서 이런 시상식을 많이 다니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 그를 향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시상식 소감에서 '트로피 무게'를 언급했던 김도영이 그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

김도영은 "올해 시상식을 많이 다니며 너무 행복했다. 이런 순간들이 또다시 찾아올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올해가 커리어하이가 아니길 바라면서 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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